애니메이션 연기에 도전하는 더빙돌

조회수 2020. 4. 2. 12: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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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레드벨벳부터 오마이걸까지..아이돌 스타들의 성공적인 '더빙' 역사

아이돌 스타들이 무대를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다. 스크린에서 활약도 적극적이다. 영화에 출연해 연기력을 선보이는 아이돌이 많아진 것은 물론, 애니메이션 더빙에 도전하는 아이돌도 부쩍 많아졌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주로 아이돌 스타를 선망하는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작품이 주를 이루는 만큼 더빙 캐스팅이 활발히 이뤄져왔다. 아이돌 스타들은 애니메이션 더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새로운 매력을 쌓는 동시에 활동 스펙트럼을 넓혔다.

레드벨벳 웬디는 오는 29일 개봉하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트롤’ 한국어 더빙 버전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트롤: 월드 투어’는 팝, 록, 클래식, 컨트리, 펑크, 테크노로 이루어진 트롤 마을에서 벌어지는 뮤직 배틀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웬디는 극중 ‘K-POP 트롤’의 오리지널 캐스트로 활약을 펼친 것에 이어, 한국어 더빙 버전에서 긍정 팝 트롤 파피 역할을 맡는 저력을 보였다.


전작 ‘트롤’에 이어 ‘트롤: 월드 투어’에서도 할리우드 배우 안나 켄드릭이 영어 버전의 ‘파피’를 연기했다. ‘트롤’ ‘피치 퍼펙트’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과 가창력을 떨친 배우인만큼 그 뒤를 잇는 웬디의 책임감도 막중할 듯 보인다. 레드벨벳의 메인보컬에 빛나는 웬디는 안나 켄드릭 못지 않은 노래 실력과 끼를 겸비하고 있어, 한국어 더빙 버전의 ‘트롤: 월드 투어’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웬디의 소속사 선배이자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과 서현 역시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일루미네이션의 인기 시리즈 ‘슈퍼배드’에서 태연은 세계를 정평하고자 하는 악당 그루의 얌전한 큰 딸 마고를, 서현은 말괄량이 둘째 딸 에디스 역을 맡아 숨겨진 더빙 실력을 선보였다.


태연은 차분한 목소리로 마고 캐릭터를 순조롭게 소화했고, 서현은 자신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장난기 많은 에디스를 마치 전문성우처럼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두 아이돌의 더빙 실력은 국내 관객들을 놀라게 한 것을 넘어 ‘슈퍼배드’ 미국 제작사까지 감명시킨 듯하다. 심지어 제작사가 직접 태연과 서현에 편지를 보내 ‘슈퍼배드2’에서도 목소리 연기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측은 해당 편지를 통해 “태연과 서현의 목소리 연기는 정말 훌륭했고, 영화를 본 모두가 두 사람의 목소리 연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높은 신뢰를 내보였다.

오는 29일 프랑스 개봉을 앞둔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 ‘언더독’(2019)에도 아이돌 스타의 놀라운 더빙실력이 발휘됐다. 보이그룹 엑소의 도경수는 ‘언더독’에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강아지 뭉치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언더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울림 있는 메시지와 어우러지는 한국적인 미장센, 수준급 더빙으로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평소 탄탄한 보컬 실력과 좋은 목소리로 유명했던 도경수는 예상 밖의 더빙 실력으로 뭉치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작품성에 일조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는 애니메이션에 걸맞는 목소리 변주에 능하다. 정은지는 스페인, 캐나다 합작 애니메이션 ‘마이펫 오지’(2018)의 특별 주제곡을 가창한 것뿐만 아니라, 주요 캐릭터의 목소리 더빙에도 참여했다. 극중 오지의 주인 소녀 ‘캐리’를 연기한 정은지는 평소의 목소리는 연상되지 않을 정도로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잘 소화해 놀라움을 안겼다.


걸그룹 오마이걸 유아 역시 지난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구스 베이비’에 참여했다. 평소 “애니메이션 더빙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던 그는 ‘구스 베이비’에서 아기 오리 오키의 목소리를 연기해 깜찍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까칠 싱글남 구스 잭의 목소리를 연기한 전현무와 목소리 연기합이 잘 맞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더빙 데뷔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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