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맛집의 비결은 역대급 엔딩요정

조회수 2020. 3. 23. 13: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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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장식한 특별출연, '킹덤' 시즌2 전지현·'봉오동 전투' 최민식 그리고 김수현

드라마, 영화에는 다양한 엔딩이 존재한다. 긴 러닝타임을 끌어온 이야기가 뒷맛이 개운하지 않은 용두사미로 끝난다면 이전에 쌓아온 서사는 모두 허사가 된다. 보통은 주인공이 엔딩을 장식하지만, 때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배우가 특별출연해 강한 임팩트를 노리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거대한 스케일과 새로운 비주얼, 탄탄한 전개로 조선 좀비 열풍을 일으켰다. 시즌1 공개 전부터 이미 시즌2 제작을 확정한 ‘킹덤’은 지난 13일 공개돼 시즌1을 뛰어넘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전지현 특별출연 소식이 전해지며 어떤 역할과 비중으로 등장할지 궁금증을 낳았다.


전지현 극 중 이름은 아신으로 ‘킹덤’ 시즌2 엔딩을 장식했다. 시즌2 말미 이창(주지훈), 서비(배두나)는 생사초가 전역에서 발견되자 조사에 나섰다. 이창 일행은 생사초를 전파한 인물이 북녘에 있다는 것을 알아내 그를 추격했다. 허름한 마을에 도착한 이창 일행은 생사역과 마주했다. 주변에는 생사초가 널려있고 생사역에는 방울이 달려 의도적으로 생사역을 사육 및 실험하는 것으로 보였다.


곧이어 아신이 등장했고 아신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이창 일행을 바라봤다. 아신은 시즌3에서 주요 인물로 스토리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창 일행을 도와 역병의 비밀을 밝힐지, 역병을 이용해 조선을 위협할 인물이 될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는 최민식이 특별출연해 묵직한 카리스마로 엔딩을 장식했다.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은 마침내 일본 월경추격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후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던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 봉오동 전투를 지휘한 홍범도 장군이 등장했고, 최민식이 홍범도 장군을 연기했다. 

홍범도 장군은 다음 행선지를 묻는 황해철(유해진)의 말이 “청산리”라고 답해 독립군의 끝나지 않은 전투를 예고했다. 


실제로 봉오동 전투 이후 독립군은 청산리에서 대승을 거뒀다. 청산리 대첩은 김좌진, 나중소, 이범석이 지휘하는 북로군정서군과 홍범도가 이끄는 대한독립군 등을 주력으로 한 독립군부대가 청산리 일대에서 일본군을 대파한 전투다. 원신연 감독은 홍범도 장군에게서 봉오동 전투 전체를 관통하고 지배하는 힘이 느껴지길 바랐고, 최민식은 짧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홍범도 장군의 기개와 강인함을 그려냈다.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에선 소지섭이 사도세자(유아인) 아들 정조로 등장해 비극 이후 3대에 걸친 인과관계를 완성했다. ‘사도’는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는 임오화변을 그렸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이후와 과거 사도세자와 영조(송강호) 부자 관계의 변화들을 동시에 묘사했다. ‘사도’ 말미 사도세자 죽음 후 오랜 시간이 흘러 아들 정조(소지섭)가 혜경궁 홍씨(문근영) 환갑에 사도세자 무덤을 찾아간다. 정조는 청룡이 그려진 부채를 들고 천천히 춤을 추며 영조, 사도세자, 정조 3대에 걸쳐 이어진 슬픔을 승화했다.


이준익 감독은 ‘사도’를 설명하는데 정조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 생각했다. “역사 속 비운의 인물로 그려진 사도세자를 아버지 영조와 그의 아들 정조에 이르는 조선왕조 3대에 걸친 인과관계를 통해 재조명하고 싶었다”고 밝힌 이준익 감독은 소지섭을 캐스팅하기 위해 수차례 제안했고, 노 개런티로 출연하게 됐다.

김수현은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특별출연으로 엔딩을 장식해 극의 재미를 살렸다. 영화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에서 김수현은 젊은 박씨로 등장했다. 칠순 욕쟁이 할매가 20대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에서 오두리(심은경)는 극 말미 다시 할머니 오말순(나문희) 모습으로 돌아갔다. 영화 엔딩에서 오말순 앞으로 오토바이가 다가가고 헬멧을 벗자 젊은 모습으로 돌아간 박씨가 나타났다. 예상치 못한 김수현 등장에 당시 객석에는 함성과 웃음이 가득했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선 마지막 회에 깜짝 등장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호텔 델루나’에서 김수현은 장만월(이지은)이 떠난 호텔 델루나를 호텔 블루문으로 개조해 영업을 시작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10회 에필로그에 카메오로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김수현은 과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맡았던 원류한 역으로 등장했다. 대한민국에 머무는 북한 요원이라는 캐릭터를 살려 ‘사랑의 불시착’과 신선한 시너지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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