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주의※ 호러 마니아라면 이 영화 가능?

조회수 2020. 3. 23.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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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일년 내내 오싹하고 싶은 호러 마니아들을 위해..일본 공포영화 BEST 3

공포영화 중에서도 일본 공포영화, 일명 J호러는 특별하다. J호러는 음침한 이미지와 강력한 저주, 지독한 원한을 품은 귀신 등으로 관객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비록 공포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다던 명성에 비해 빛 바랜 상황이긴 하지만, 공포영화 마니아들에게 J호러는 여전히 매력적인 영역이다. 일년 내내 오싹하고 싶은 공포영화 마니아들을 위해 일본 공포영화 BEST 3를 꼽아봤다.

J호러를 이야기할 때 언급되는 작품에는 언제나 ‘링’(1998)이 빠지지 않는다. 공포영화 마니아와 평단 모두가 꼽는 공포영화 최고 명작 중 하나로, 특유의 불쾌한 사운드와 느릿하지만 섬뜩하게 기어 나오는 귀신의 모습이 극한에 달한 공포를 전달했다.

‘링’은 1998년 일본 개봉 당시 ‘링 신드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러 장르 자체에 적지 않은 충격을 선사했다. 영화는 일본 공포영화는 ‘링’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과 함께 공포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원한을 품을 귀신이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살해한다는 간단한 이야기 구조는 이후 일본 공포영화들의 기본적인 플롯이 됐다.

영화는 스즈키 고지가 1991년 집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본 사람은 저주에 걸려 일주일 후 죽는다는 공포의 비디오와 그 내막을 쫓는 이야기를 그렸다. 마츠사마 나나코, 나카타니 미키, 사나다 히로유키가 출연했다.
포스터만으로 지나가던 행인을 놀라 쓰러지게 만든 영화도 있다. 바로 일본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작품 ‘주온’(1999)이다. 영화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진행 방식과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미장센 등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핏기 없는 얼굴에 까만 눈동자를 한 귀신 토시오는 개봉 후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귀신 캐릭터의 대표주자 중 하나다.

‘주온’은 1999년 발표된 시미즈 타카시 감독의 호러 비디오를 시작으로, 영화로 발전해 일본 공포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당시 영화는 ‘링’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지만, 계단을 거꾸로 기어 내려오는 귀신의 모습과 관절이 뒤틀리는 소리 등으로 공포영화 전성기 포문을 열었다. 영화는 억울하게 살해당한 한 모자가 원한을 품고 그들이 죽었던 장소를 거쳐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저주를 내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 당시 일본과 한국, 미국을 막론하고 상당한 흥행 스코어를 기록했으며, ‘주온 2’(2003), ‘그루지’(2004) 등 총 11편에 달하는 후속편 및 리메이크작이 이어졌다. 오키나 메구미, 이토 미사키, 우에하라 미사, 이치카와 유이가 출연했다.
J호러가 주도한 공포영화 르네상스는 ‘착신아리’(2003)를 통해 완연하게 꽃피웠다. 영화는 섬뜩한 감상을 남기는 죽음의 벨소리를 트레이드마크로 앞선 두 작품에 이어 J호러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영화는 원한을 품고 죽은 여인과 저주라는 익숙한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자신만의 공포를 더해 흥미를 돋웠다. 극한의 공포 앞에서 어떤 대처도 할 수 없는 인간의 무력감이 귀신의 저주라는 정석적인 공포와 맞물릴 때 영화는 절제된 잔인함으로 관객의 두려움을 증폭시켰다.

영화는 아키모토 야스시가 집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핸드폰 메시지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전해지는 죽음의 저주와 이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시바사키 코우, 츠츠미 신이치, 후키이시 카즈에가 출연했다.
일본 공포영화는 이제 그 힘을 잃었다. 히트작이 연이어 등장한 이후 새로운 도전 없이 지난 영화들을 그대로 답습해왔던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개봉 소식을 알린 영화 ‘온다’(2018)는 다시금 J호러에 대한 기대를 부른다. 영화는 정통 공포영화가 가진 색깔은 물론 가족 드라마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적절히 배합해 색다른 감상을 남긴다.

‘온다’는 행복한 결혼 생활 중이던 한 남자가 자신을 부르는 미스터리한 ‘그것’을 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카다 준이치, 쿠로키 하루, 고마츠 나나가 출연했다. 사와무라 이치 작가가 집필한 소설 ‘보기왕이 온다’를 원작으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6)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린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코로나 19로 소규모 공포영화들이 극장가를 점령한 요즘이지만, 막상 흥미를 돋우는 작품은 많지 않다. J호러 명맥을 이은 ‘온다’가 과거 일본 공포영화의 영광을 되살리며 얼어붙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는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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