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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방은 잊어라 츤데레 매력남으로 여심 저격

조회수 2020. 3. 20. 13: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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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사랑하고 있습니까' 성훈 "칼 가는 중이다"..어느 때보다 강한 연기 갈증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성훈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풋풋한 봄 감성을 담은 로맨스 ‘사랑하고 있습니까’로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극장가를 녹일 예정이다.


“개봉한다는 말을 작년 말에 들었다. 그때는 코로나19 이슈가 없었다. 개봉일을 조율하다 정해졌는데 상황이 터졌다. 저희는 일정이나 상영관을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 조심스럽게 개봉하게 됐다. 와달라고 부탁도 드려야 하는데 부탁 자체가 죄송스럽다.”

지난 2017년 촬영을 마친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는 오랜 기다림 끝에 오는 25일 개봉한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뒤바뀌기 시작한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성훈은 속마음과 달리 까칠하게 행동하는 승재로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승재와 소정은 실제 감정과 다른 행동, 소심한 밀당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간질인다.

“그때는 나름 계산하며 찍었는데 지금 보니 실제로 승재 같은 사람 있으면 100% 노동청에 신고할 거다(웃음). 괜히 알바생에게 참견하고 윽박지르고 들쑤신다. 시나리오는 가볍게 잘 읽혔다.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욕심을 부렸다. 당시에는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라 생각했는데 요즘 정서로는 자칫 예민할 수 있다. 그래도 휴식처럼 가볍게 다가가길 바란다.”

승재는 극 초반 소정에게 항상 화만 내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는다. 다소 강압적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정은 승재에게 빠져있다. 성훈은 승재의 숨은 매력으로 순수함을 꼽았다.
“항상 착한 사람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매력이 없을 수 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 친구가 감정표현이 서툴구나’라고 봐준다면 순수하게 느껴질 거다. 승재는 악의가 있는 게 아니다. 요즘 선수 느낌이 나는 능수능란한 친구가 아니라 그런 부분에서 귀엽게 느껴질 수 있다. 영화에서 썸 타기 직전의 장면들이 표현되는데 원래 썸타기 직전이 설레고 재밌는 거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다른 작품에 비해 촬영 기간이 짧았던 탓에 타이트한 스케줄에 맞춰 진행됐다. 성훈은 짧은 일정 속에서 중심을 잡아준 김소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연기 호흡이 좋았다. 케미를 떠나서 소은 씨는 연기 경력이 저보다 많다. 어릴 때부터 연기했고 연기를 전공으로 한 베테랑이다. 현장 경험도 많아서 감독님과 저, 다른 친구들이 의지했다. 제가 부족해도 소은 씨가 리액션으로 채워주기도 했다. 그런 부분들을 많이 믿고 갔다. 그러니 호흡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오랜 기간 수영선수로 활동하다 배우로 전향한 성훈은 어느덧 데뷔 10년 차다. 데뷔 초 드라마 ‘신기생뎐’으로 곧바로 주연 자리에 오른 성훈은 이후에도 대부분 주연이나 비중 있는 조연으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채웠다. 10년을 돌아본 성훈은 “혼자서는 먹고 살만한 생활력이 생겼고 팬들이 남았다. 그리고 인간관계에 있어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이제는 스트레스받지 않을 정도의 사람이 남았다”고 말했다. 연기로 10년을 채운 성훈은 최근 예능으로 대중의 사랑을 얻었지만 그만큼 연기와 작품을 향한 욕심이 커졌다.

“저는 미친놈 소리 한번 들어보고 싶다. 어떤 캐릭터든 잘 표현해서 그런 말이 듣고 싶다. 연기 갈증이 있다. 언젠가 한 번은 터트리고 싶다. 조한선 형과도 다시 호흡 맞춰보고 싶고, 다른 많은 배우들이 있다. 한 공간에서 함께 연기하는 걸 상상만 해도 행복해지는 배우들이 있다. 다 언급하기엔 너무 많다. 배우로서 오래 칼을 갈고 있다. 이제 10년 차니까 핑계를 댈 수도 없다.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책임져야 한다. 연기라는 게 정답이 없고 정신적인 면도 크니 지금 날카롭게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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