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 OST가 명곡인 이유

조회수 2020. 3. 11. 11: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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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뮬란'부터 '미녀와 야수'까지, 디즈니 실사 영화들의 新주제곡 속 흥미로운 사연

1990년대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인기 OST를 양산하며 디즈니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2010년대에 접어들고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실사화 프로젝트가 한창인 가운데,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선보여진 주제곡들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원작 OST 못지 않은 아름다운 주제곡들은 신선한 매력과 특별한 사연으로 보다 주목 받았다.

2020년 첫 번째 디즈니 라이브 액션 블록버스터 ‘뮬란’(감독 니키 카로)이 북미에서 이달 개봉하는 가운데, 새로운 주제곡 ‘로얄 브레이브 트루(Loyal Brave True)’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선공개됐다.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나라를 지키는 전사로 거듭나는 뮬란(유역비)의 진솔한 감정을 담은 곡이다.

지난 1998년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뮬란’은 ‘리플렉션(Reflection)’ ‘아너 투 어스 올(Honor To Us All)’ ‘아 윌 메이크 어 맨 아웃 오브 유(I’ll Make a Man Out of You)’ 등 귀를 사로잡는 사운드트랙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모든 OST들 중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주제곡 ‘리플렉션(Reflection)’은 당시 인기가 절정에 달하던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불러 더욱 화제를 모았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2020년 버전 ‘뮬란’을 기념해 신곡 ‘로얄 브레이브 트루(Loyal Brave True)’로 OST 앨범에 참여한 것은 물론, ‘리플렉션(Reflection)’ 역시 새로운 버전으로 녹음하며 과거의 영광 역시 추억했다. 보통 디즈니 실사화 프로젝트마다 원작 주제곡을 오리지널 가수가 아닌 다른 가수들이 부르는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뮬란’은 이러한 행보를 뒤집어 원작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뮬란’은 과거 OST 인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실사화 프로젝트가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에 디즈니 측은 뮬란 역을 맡은 배우 유역비가 직접 부른 중국어 버전 ‘로얄 브레이브 트루(Loyal Brave True)’ 영상을 공개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청아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유역비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못지 않은 가창력으로 ‘로얄 브레이브 트루(Loyal Brave True)’를 소화해 큰 호응을 받았다. 가창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무술실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유역비가 위대한 전사 뮬란을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1255만명을 끌어들이며 큰 흥행을 일군 ‘알라딘’은 영화판 신곡 ‘스피치레스(Speachless)’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1992년 개봉된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재현한 ‘알라딘’은 원작 OST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아라비안 나이트(Arabian Nights)’ ‘프린스 알리(Prince Ali)’를 그대로 활용해 향수를 일으켰지만, 극중 중요히 다뤄지지 않았던 캐릭터 자스민 공주를 조명하기 위해 ‘스피치레스(Speechless)’를 추가했다.

리더십 있고 주체적인 여성상으로 그려진 자스민 공주의 감정과 정체성을 대변한 노래 ‘스피치레스(Sppechless)’는 결과적으로 원작 OST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여성은 술탄이 될 수 없는 사회에 “결코 침묵하지 않겠다”고 외치며 투쟁하는 자스민 공주의 노래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자스민 공주를 연기한 나오미 스콧은 ‘스피치레스(Speechless)’를 부른 장면으로 호평 받아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1년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원작 OST를 부른 가수 셀린 디온은 2017년 실사화 ‘미녀와 야수’ OST에 다시 한번 합류해 잇단 화제를 모았다. 과거 피보 브라이슨과 함께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OST ‘뷰티 앤 더 비스트(Beauty and the Beast)’를 불렀던 그는 26년만의 신곡 ‘하우 더즈 어 모먼 라스트 포에버(How does a moment last forever)’를 불러 끈끈한 인연을 과시했다.

셀린 디온은 ‘미녀와 야수’ 측의 OST 제안을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세상을 떠난 남편 르네 앙젤릴의 생전 부탁에 따라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많은 시간이 흘러도 사랑과 추억이 살아있다는 내용의 ‘하우 더즈 어 모먼 라스트 포에버(How does a moment last forever)’는 셀린 디온에게도, ‘미녀와 야수’를 보며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하는 팬들에게도 특별한 노래로써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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