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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로부터 항의받았던 영화?

기획 | 잘못된 믿음이 불러온 비극, 사이비 소재 ‘사바하’·’사이비’·’불신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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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발생하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은 무지에 의한 것도 있지만 잘못된 믿음이 불러온 경우도 많다. 잘못된 믿음은 본질을 보는 눈을 흐린다. 선이라 생각했던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겐 악이 될 수도 있다. 앞서 여러 영화들이 잘못된 믿음이 불러온 비극을 그리며 경종을 울렸다.

‘사바하’(감독 장재현, 2019)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가 의문의 인물, 사건과 마주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담은 영화다. 영화에서 신흥 종교 집단 사슴동산 교주는 과거 성인이라 불릴 정도로 존경 받던 인물이지만 자신의 천적이 탄생한다는 예언을 듣고 타락한다. 그는 예언서를 만들고 소년원 출신 소년들을 이용해 자신을 위협할 아이를 죽이려고 한다. 영화는 불교, 기독교 등 여러 종교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전체적인 색채는 불교와 비슷하며 예언을 듣고 아이를 죽이려는 내용은 예수 탄생과 헤롯왕의 이야기와 유사하다. 오컬트, 스릴러 장르로 점층적으로 미스터리를 쌓아 긴장감을 더한다.

영화에서 소년원 출신 나한은 교주가 작성한 예언서를 따르며 수많은 살인을 저질렀다. 잘못된 믿음은 그가 저지른 살인을 합리화했다. 영화는 선과 악을 뒤섞으며 맹목적인 믿음, 신의 존재에 물음을 던진다. ‘사바하’는 극 중 박목사가 신천지를 언급했다는 이유로 신천지로부터 항의를 받았고, 영화 흐름에 영향을 끼치는 내용은 아니라 해당 장면을 재녹음하기도 했다.

‘부산행’(2016)으로 천만 관객을 이끈 연상호 감독은 이전부터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애니메이션 ‘사이비’(감독 연상호, 2013)는 사이비 종교를 둘러싼 인간의 허황된 욕망과 폭력성을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구해줘2’ 원작인 ‘사이비’는 수몰예정지역인 마을을 배경으로 기적을 빙자해 사람들을 현혹하는 목사와 장로, 그의 정체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술주정뱅이 폭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사기꾼인 장로는 수몰예정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보상금을 노리고 그들에게 접근한다. 목사는 준수한 외모와 성실한 성격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인물이지만 악에 물든다.

영화는 선하다고 믿는 목사의 거짓과 악인이라 생각되는 술주정뱅이의 진실을 극명하게 대비시켜 인간의 양면성을 꼬집는다. 인간의 나약한 마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게 한다. 변질된 종교, 잘못된 믿음은 결국 파국에 다다른다.

‘불신지옥’(감독 이용주, 2009)은 무속신앙과 기독교에 관한 광적인 믿음을 그린 작품이다. 감독은 사이비 광신도와 신들린 딸 그리고 무속을 따르는 사람들의 접점을 담았다. 영화는 기도에 빠진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동생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언니가 동생의 행방을 찾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화에서 엄마는 딸이 사라졌음에도 기도를 하면 딸이 돌아올 것이라는 황당한 말만 반복한다.

동생의 실종 이후 주민들이 하나 둘 사망하고 감춰진 비밀이 드러난다. 신병을 앓는 동생은 특별한 능력을 지녔고, 이를 욕심 낸 이들이 저주를 받게 된 것이다. 영화는 잘못된 신념이 관계를 파괴하고 모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과정을 공포 장르 느낌을 잘 살려 표현했다.

사이비를 소재로 하지만 유쾌하게 흘러가는 영화도 있다. ‘할렐루야’(감독 신승수, 1997)는 전과 5범 사기꾼이 우연히 목사 행세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주인공 덕건은 흥신소 아르바이트를 하다 우연히 한 목사의 편지를 손에 넣는다. 시골 교회 개척자금 1억을 얻기 위해 덕건은 목사로 신분을 속이고 교회에 들어간다. 사이비 종교인을 만나 사기를 배운 그는 점차 교인들의 지지를 받는다. 앞선 영화들이 잘못된 믿음을 끝까지 고수하다 비극을 맞이했다면 ‘할렐루야’ 속 주인공은 이 과정에서 마음 속 양심이 싹트고 진심으로 회개하면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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