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만 600개 이상, 송강호와 코피까지 쏟았다

조회수 2020. 2. 20. 12: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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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편지 받았다..조금 쉬고 일하라고"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레이스를 마치고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19일 오전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기자 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지난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 100년을 장식했다. 이어 국내외 시상식을 휩쓴 ‘기생충’은 지난해 10월 북미에서 개봉하며 오스카 레이스를 시작, 지난 2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작품상을 포함 4관왕에 올랐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오스카 레이스에 관해 “모든 영화들이 오스카 레이스를 열심히 한다. 우리 북미 배급사는 네온이라는 회사다. 중소 배급사고 신생 배급사다. 우리는 거대 스튜디오에 비하면 훨씬 못 미치는 예산이었다. 대신 열정으로 뛰었다”며 “저와 송강호 배우가 코피를 흘릴 경우가 많았다는 거다. 정확히 셀 수 없지만 인터뷰만 600개 이상이었다. 경쟁작은 LA 시내에 광고판이 있고 TV 광고가 나온다면 우리는 아이디어를 합쳐 물량의 열세를 커버했다”고 회상했다.

긴 오스카 레이스를 경험한 봉준호 감독은 “바쁜 창작자들이 창작 일선에 벗어나서 많은 시간을 들여 캠페인을 하는데 처음에는 왜 이렇게 할까 싶었다. 다른 시선으로 보면 한 작품을 이렇게 긴 시간을 들여 작품을 점검하고 들여다보는 시간인 것 같다”고 정리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오늘 아침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편지를 받았다. 개인적인 편지라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지만 마지막에 수고했고 조금만 쉬라고 했다. 차기작을 기대한다고 일하라고 편지 보내줘서 감사하고 기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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