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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

조커 따위 필요없는 센 언니의 등장

‘버즈 오브 프레이’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우리 할리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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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안티-히어로 할리 퀸이 돌아왔다. 할리 퀸 솔로 무비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이 2020년 펼쳐질 DCEU(DC 확장 유니버스) 라인업의 첫 단추를 훌륭하게 끼웠다. 전작 ‘저스티스 리그’의 아쉬움으로 할리 퀸 컴백만을 고대하던 DC팬들을 위해 할리 퀸의 매력을 꽉꽉 채워 담은 웰메이드 솔로 무비의 탄생이다.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감독 캐시 얀)은 조커와 헤어진 할리 퀸(마고 로비)이 진정한 해방을 맞는 하루를 그린다. 할리 퀸은 “성공한 남자 뒤엔 잘난 여성이 있다”는 일념으로 조커에 열을 올렸던 과거를 지나, 조커와의 추억이 서린 화학 공장을 폭발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홀로 설 기회를 쟁취한다. 이후 차이나타운에 독립할 집을 구했고, 애완 하이에나 브루스를 만나 집에 들였다. 단독 사업을 구상한 할리 퀸은 용병일, 물건 찾아주기 등 자신하는 일들을 명함에 적으며 앞으로 펼쳐질 날들에 신이 난다.

그럼에도 순탄치만은 않은 일상이다. 조커의 보호막이 사라진 할리 퀸은 예전처럼 고담시를 활보할 수 없게 된데다, 자신을 노리는 무수한 빌런들에 목숨을 위협받기에 이른다. 결국 할리 퀸은 빌런 로만 시오니스(이완 맥그리거)의 보호를 받을 요량으로 어린 좀도둑 카산드라 카인(엘라 제이 바스코)을 찾겠다는 거래를 한 뒤 고담시를 헤집기 시작한다.


할리 퀸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매력을 보유했지만, 특히 이번 ‘버즈 오브 프레이’를 통해 더욱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거듭났다. 햄치즈 샌드위치 하나에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을 짓고, 목숨이 간당한 순간에도 무언가 재미있어 보이는 물건이 눈앞에 보이면 함박웃음을 지을 정도로 예측 불가능하다. 누구에게나 튀어나가는 막말, 삐뚤빼뚤하게 자른 머리카락, 더욱 다채로워진 패션과 휘황찬란한 무기들을 활용한 액션신은 전작 ‘저스티스 리그’에서 미처 못다 보여준 할리 퀸만의 매력과 에너지를 발산한다.

우후죽순 등장하는 남자들의 뼈를 부러뜨리는 살벌한 액션 시퀀스는 할리 퀸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캐릭터인지를 상기시킨다. 할리 퀸은 경찰서, 도로, 놀이동산 등 가는 곳마다 바퀴벌레처럼 밀려드는 빌런들과 대적하며 곡예처럼 유연하고 신박한 격투 스타일로 그들을 제패한다. 이때 할리 퀸의 동작과 리드미컬하게 맞물리는 영화 사운드트랙들이 통쾌하고 시원한 타격감을 극대화시킨다.


앞길을 막는 남자들은 방해물일 뿐이다. 할리 퀸은 여성 연대를 통해 진정한 해방을 이룩한다. 떼죽음 당한 가족을 위해 복수를 행하는 석궁 실력가 헌트리스(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싸움 실력이 출중하며 ‘카나이 크라이’라는 초능력을 지닌 블랙 카나리(저니 스몰렛), 고담시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닌 형사 르네 몬토야(로지 페레즈) 등이 할리 퀸과 어깨를 함께 하지만, 전형적인 연대의 모습은 아니다.

‘버즈 오브 프레이’는 천편일률적인 스쿼드물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어쩌다’ 만나 마지막에서야 연대하는 여성들을 그려 흥미를 돋운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여기저기 도망 다니던 할리 퀸은 각자 나름의 이유로 한 자리에 모인 여성들과 함께 최종의 적 로만에 대항한다. 조커와 헤어졌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로만 일당으로부터 도망 다니지 않아도 될 때, 스스로 몸을 건사할 수 있을 때가 돼서야 완전한 해방을 맞이한다.


그럼에도 할리 퀸은 안티 히어로라는 정체성을 버리지 않는다. 할리 퀸이 보여준 최대의 성장은 “주인이 없으면 껍데기일 뿐”이라고 자조하던 과거를 벗어나 완전한 독립을 이루는 것이다. 물론 영화는 할리 퀸이 필요로 할 때면 고담시의 또 다른 여성들이 조력자로 함께 나설 것이라는 희망을 남긴다. 똑같으면 재미를 못 느끼는 할리 퀸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스쿼드 ‘버즈 오브 프레이’다.

개봉: 2월 5일/관람등급: 15세 관람가/출연: 마고 로비,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저니 스몰렛, 로지 페레즈, 엘라 제이 바스코, 이완 맥그리거 등/감독: 캐시 얀/ 배급(국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러닝타임: 108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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