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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일본에서도 흥할까?

일본 상륙한 ‘기생충’, 5위로 출발…호평과 부러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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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일본에 상륙했다. 지난해 칸 영화상 황금종려상으로 시작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노미네이트까지 파란을 일으킨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에 일본 관객도 열광했고 동시에 부러워했다.


‘기생충’은 일본에서 ‘패러사이트: 반지하의 가족(パラサイト: 半地下の家族)’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선행 개봉을 거쳐 지난 10일 정식 개봉했다. ‘기생충’은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일본 영화 배급사 비터스 엔드(Bitters End)와 계약을 맺었다. 갑자기 상영을 취소한 중국을 제외하고 주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늦은 시기에 개봉했다. 일본은 수출규제 등 한일관계가 경색된 후 일본 방송국에서 한국 영화라는 이유로 프로모션을 거절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견제 속에서 ‘기생충’은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고 일본 관객들 기대도 더욱 높아졌다. 일본 영화 전문 사이트 에이가닷컴(eiga.com)에 따르면 ‘기생충’은 개봉 첫 주 11일, 12일 주말 박스오피스 5위로 출발했다. 1위는 ‘겨울왕국 2’, 2위는 일본 영화 ‘카이지 파이널 게임’, 3위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4위는 ‘포드 V 페라리’가 차지했다. 다른 상위권 흥행작에 비해 절반 이하 상영관을 확보했지만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관객을 모았다.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에서 ‘기생충’은 지난주 개봉작 평가 순위 3위에 올랐으며 화제의 작품에는 가장 앞서 소개되고 있다. ‘기생충’은 15일 기준 평점 5점 만점에 4.10점을 얻었다. 한 관람객은 “수많은 영화상을 받은 게 납득 가능하다. 분하지만 한국은 일본 드라마, 영화보다 몇 걸음 앞섰다”는 부러움 섞인 평을 남겼다. 트위터 등 SNS에도 관람객들이 찬사를 쏟아냈다. 도쿄 시부야 한 카페에선 짜파구리와 복숭아 칵테일을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사카모토 준지, 야마시타 노부히로, 니시카와 미와 등 앞서 ‘기생충’을 접한 일본 감독들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어느 가족’으로 2018년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다음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두 작품 모두 계층 갈등과 가족을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칸 수상 전부터 두 감독은 서로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거듭 표했다. 2017년 넷플릭스를 통해 이뤄진 두 감독의 대담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봉준호 감독을 두고 “존경하는 감독 중 하나”라고 말했고, 봉준호 감독은 “‘걸어도 걸어도’를 보고 감동해 편지를 써서 보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진행된 대담에선 두 감독과 모두 작업한 배우 배두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009년 ‘공기인형’으로 배두나와 작업했고, 봉준호 감독은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 최고 흥행작 ‘괴물’에서 배두나와 작업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일본 관객, 전문가들은 일본 영화가 성장을 멈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 박스오피스 1위는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이며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원피스: 스탬피드’, ‘킹덤’ 등 애니메이션이나 이를 실사화한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다. 과거 1965년 테시가하라 히로시(‘모래의 여자’), 1985년 구로사와 아키라(‘란’) 감독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명성을 떨쳤지만, 현재 일본 영화 시장은 각색 없는 실사화 반복으로 좀처럼 수작들이 나오지 않는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해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호주, 홍콩, 대만,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멕시코, 일본 등 세계 42개국에서 개봉했다. 영국, 핀란드, 인도,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도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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