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h난영화를 보면서 난 ㄱr끔씩 눈물을 흘린ㄷr..☆

조회수 2019. 12. 17. 10: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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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가 감동을 주는 이유들

재난영화는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장르다. 거대한 재난이 도시를 덮치는 장면은 언제나 관객을 압도한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고 서로를 도와가며 생존하는 모습은 감동을 전달하기도 한다. 영화 ‘백두산’이 오는 19일 개봉을 확정해 이목을 끄는 요즘, 지난 재난 영화들을 돌아보며 그들이 주는 매력 포인트를 짚어봤다.


국내 영화 중 재난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을 꼽자면, ‘해운대’(2009)를 빼놓을 수 없다. 재난 영화 중 최초로 천만 관객(총 관객 수 1132만 4958명, 영진위 영화관 입장원 통합전산망 기준)을 넘긴 작품으로, 쓰나미를 소재로 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쓰나미는 평화롭게 휴가를 즐기던 사람들을 덮쳐가고, 엄청난 파괴력으로 도시를 무너뜨리기 시작한다. 거대한 해일이 다리를 붕괴시키는 장면은, 전에는 찾기 힘들었던 압도적 긴장감을 줬다.

영화는 세 커플을 중심으로 재난을 극복해 나가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소중한 존재를 지키기 위한 사투를 그린 장면들은 관객에게 안타까움과 함께 감동을 전달했다. 재난 상황이 주는 긴장감과 압도적인 시각적 효과, 혼란 속에서 찾게 되는 휴머니즘은 ‘해운대’ 이후 재난 영화가 갖는 필수 조건이 됐다.


국내 영화에서 드물게 좀비를 소재로 한 작품 ‘부산행’(2016) 역시 천만 관객(총 관객 수 11,567,662명, 영진위 영화관 입장원 통합전산망 기준)을 넘긴 재난 영화다. ‘돼지의 왕’(2011) 등을 통해 신랄하게 현실을 풍자 왔던 연상호 감독 작품으로, ‘부산행’에서 역시 무능력한 정부와 인간성을 상실한 캐릭터를 통해 사회를 비판했다. 좀비라는 소재가 주는 신선함과 거친 이미지에 속도감이 더해져, 관객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행’은 지난 영화들이 정립했던 재난 영화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형 재난에 국가는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사태 해결은 개인이 극복할 차원으로 국한된다. 가부장은 부재한 사회를 대신해 부담을 짊어지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다. 그는 재난을 겪으며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함께 잊었던 인간성을 되찾는다. 아버지를 제외한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의존적이며, 과도하게 설정된 신파는 불편함을 만든다.


‘엑시트’(2019)는 그러한 관점에서 재난 영화가 갖는 클리셰를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다. 가족적 정서를 강조해 억지스러운 감정적 소비를 유도하지 않고, 재난 규모를 시각 효과로 강조해 긴장감을 끌어올리지도 않았다. 주인공 의주(윤아)는 의존적인 여성으로 보여지지 않고, 오히려 독립적이고 강인하며, 위급 상황에서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는 기존 영화들이 그대로 따랐던 장르적 공식을 철저히 무시하고, 주인공들을 그저 탈출에 집중시켰다. 퍼지는 재난은 공포를 부르는 대상이 아닌 주인공을 높은 곳에 오르게 하는 장치로 머무른다. 오로지 뛰어넘고 달리며 오르내리는 주인공들은 타인을 위한 희생에 망설이기도 한다. 과도한 신파도, 극적으로 희생하는 가부장도 없는 이 작품은 유머와 함께 평범한 사람들로 이룬 연대만으로 관객을 홀리는데 성공했다.

재난영화는 ‘백두산’으로 다시 한번 등장했다. 재난 발생 이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던 기존 영화들과 달리, ‘백두산’은 재난을 막기 위해 힘을 합친 인물들을 그렸다. 캐릭터들은 백두산이 폭발해 아비규환이 된 한반도에서,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가 지난 재난 영화들에 이어 흥행 계보를 이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병헌과 하정우, 마동석이 출연해 기대를 높인 ‘백두산’은 오는 19일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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