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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보면 볼수록 빠져들어~

조회수 2019. 12. 13. 09: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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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그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

일반적으로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은 멋지게 그려지기 마련이다. 잘생긴 외모, 특별한 능력, 강력한 카리스마 등 다양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다. 그런 측면에서 안재홍은 독특하게 캐릭터를 표현하는 배우다. 그는 친근한 매력으로 본인이 가진 색을 표현하는데, 그 느낌이 기존에 감초역할을 하던 캐릭터들과는 또 다르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가볍지만 현실적이며, 때로는 애잔하다.


안재홍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5)이다. 그는 쌍문동 6수생 터줏대감 캐릭터 정봉을 연기했는데, 엉뚱함과 순박함을 무기로 찌질하지만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안재홍이 펼친 자연스러운 연기는 코믹하면서도 현실감이 넘쳐 작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완벽한 캐릭터 표현을 위해 체중을 10kg 이상 늘리기도 했다.

안재홍은 영화 ‘족구왕’(2014)을 통해 진솔한 메시지를 담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유쾌한 연기를 펼치지만, “남들이 싫어하는 것을 숨길 필요가 없다”며 진지한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코믹스러운 캐릭터지만 문득 진솔한 눈빛으로 자신이 가진 소신을 보이는 그 연기가, 평범한 캐릭터를 남다르게 만든다. 그가 펼치는 연기는 얼핏 엉뚱하게만 보이는 캐릭터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현실을 풍자하는 인물로 만들었다.


그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2019)을 통해 로맨스에서도 활약 가능한 배우임을 보여줬다. 안재홍이 연기한 캐릭터 손범수는 스타 PD로, 드라마 작가 임진주(천우희)와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연기가 자연스러운 이유다. 일반적으로 로맨스 연기는 장르 특성상, 현실과 동떨어진 극적인 대사와 액팅이 주를 이룬다. 반면, 안재홍이 연기한 손범수는 현실 속 남성이 연애 과정 속에서 느끼는 고민을 그대로 보여줬다.

특히 누구에게나 능력을 인정받지만 정작 연애만큼은 누구보다 서툰 그 모습은, 누구든 연애에 있어서는 초보가 되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그가 연기한 손범수는 대단한 재력이나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러 가지 실수를 하기도 하고, 다양한 면모에서 한계를 가진 인물이다. 그럼에도 안재홍이 보여주는 손범수는 답답한 만큼 현실적이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안재홍은 영화 ‘해치지 않아’(감독 손재곤)로 돌아온다. 2020년 1월 15일 개봉을 확정한 이 작품은, 망해가는 동물원에 원장으로 부임한 태수(안재홍)와 직원들이 힘을합쳐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다. 태수와 직원들은 팔려간 동물들을 대신해 탈을 쓰고 동물인척 근무한다. 작품이 그리는 신선한 소재와 코믹한 전개, 안재홍이 가진 유쾌하면서도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은 연기가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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