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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과 한석규, 단짝의 컬래버 작품들 ‘서울의 달’, ‘넘버 3’ 그리고 ‘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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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과 한석규의 조합은 유명하다. 동국대 연극영화과에서 동문수학한 두 사람은, 학창시절 연극 무대에 함께 서며 연기관을 공유했다. 두 사람은 연기뿐 아니라 서로의 인생에서도 뗄 수 없는 사이다. 최근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로 20년 만의 재회라며 그들의 연기 호흡이 어떨지 기대가 모이지만, 원숙한 현재보다 함께 성장하던 그들의 모습이 유독 그립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어린 시절의 멋진 추억을 남겨줬던 그때 그 작품들은 아직까지 호기심과 흥분을 일으킨다.

드라마 ‘서울의 달’(1994)은 대중이 두 배우의 호흡을 처음으로 만난 작품이다. 브라운관을 통해 비춰진 ‘제비족’ 한석규와 ‘시골총각’ 최민식은 원조 ‘티키타카’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도시 서민의 삶과 애환을 담은 작품 ‘서울의 달’은 최고 시청률 48.7%(MSK 조사)를 기록하며 명작 드라마 반열에 올랐고, 최민식과 한석규를 톱스타로 만들었다.

서울 작은 동네가 배경인 이 작품은 소박한 이야기를 담아 친숙했고, 온 가족이 주말에 모여 시청하기 좋은 드라마였다. 최민식의 트레이드 마크인 강렬한 표정연기나, 한석규 특유의 물 흐르듯 능글맞은 연기가 보이진 않지만, 함께 성장하며 호흡을 맞춘 연기는 그 무엇보다 자연스럽다.

영화 ‘넘버 3’(1997)로 다시 대중에게 돌아온 두 사람은, 절친의 모습을 보여준 전작과 달리 앙숙으로 출연했다. 최민식은 열혈검사로, 한석규는 뜨내기 건달로 분해 각자가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를 반전시켰다. 거친 이미지의 최민식이 엘리트 검사 캐릭터를 맡았고, 부드러운 인상의 한석규가 오히려 건달 역할을 소화한 것이다.

수 없이 많이 제작된 조폭 코미디 원조 ‘넘버 3’는 청소년 관람 불가등급의 어두운 영화다. 가감 없이 표현된 노출과 폭력은 블랙코미디 장르가 어떻게 승화돼야 빛을 발하는지 보여준다. 천민자본주의와 권위, 폭력을 풍자했던 이 작품에서 최민식과 한석규 역시 강력한 존재감을 뽐냈다. 최민식은 어색한 연극 톤의 발성을 극복했고, 한석규는 새로운 이미지를 얻어 다양한 캐릭터의 연기가 가능함을 입증했다.

‘쉬리’(1999)는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작품 중 독보적인 흥행과 함께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영화다. 두 배우에게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영화사 적으로도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신호탄을 쐈던 ‘쉬리’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명작으로 회자된다. 당시로선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액션과 스케일 역시 작품을 한국형 블록버스터 시작을 알렸다.

극중 최민식은 남한으로 잠입해 특작활동을 벌이는 북한 요원 유중원으로, 한석규는 국정원 특수 요원 박무영으로 열연을 펼쳤다. 최민식과 한석규가 함께한 필모그래피 중 유독 눈에 띄는 작품인데,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두 배우의 모습이 얼핏 보이는 이유다. 최민식의 터질듯한 강렬함과 한석규의 정중하듯 유들유들한 느낌은 두 사람의 성격과 인생을 그대로 담은 듯 하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다양한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순박한 시골청년 최민식과 까부는 제비족 한석규는 어느새 국내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됐다. 두 사람의 연기는 언제나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대중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20년이 지나 다시금 영화로 재회한 두 배우, 이제는 눈빛만 봐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는 그들의 시너지가 또 다른 명작을 남길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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