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전문 잘 자란 아역 배우의 정석

조회수 2019. 9. 9. 21: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 인터뷰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의 주인공 조조(김소현)는 매력적인 두 소년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예쁘고 똑똑하고 당차기까지. 완벽해 보이는 이 소녀는 사실 엄청난 상처를 감추고 있다. 드라마가 제작되기 전에도 원작 웹툰을 꼭 챙겨 봤다는 김소현은 조조의 로맨스보다 아픔에 먼저 공감했다. “조조의 친구가 되고 싶다”는 김소현에게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출처: 사진 넷플릭스

겨울에 촬영한 ‘좋아하면 울리는’이 늦여름에 공개됐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기까지, 다양한 감정이 오갔을 것 같아요. 

촬영한 장면들이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했어요. CG는 어떻게 나올지, 알람이 울리는 효과음은 어떻게 나올지. 설렘 반, 긴장 반으로 기다렸습니다. 공개되고 작품을 봤는데, 제가 찍은 장면인데도 정말 새로웠어요. CG가 들어간 건 처음 봤거든요.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10m 반경 안에 들어오면 알람에 하트가 생기는데, 주변에서 “새롭다” “설렌다” 말씀해주셔서 뿌듯했어요. 


오래 기다린 만큼 시청자 반응이 궁금했을 텐데요. 여기저기서 반응을 찾아보는 편인가요? 

안 찾아보려고 했는데 너무 궁금했어요. 통계가 나오는 것도 아니라서, 온갖 커뮤니티를 다 뒤져봤죠.(웃음) 그리고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왔어요. 제가 꼭 보라고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정말 많은 분들이 드라마 보셨더라고요. 학생부터 2,30대, 자녀가 있는 분들도 재밌게 봤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출처: 사진 넷플릭스

김소현 배우는 원작 웹툰의 오랜 팬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작 팬으로서 작품에 참여한 소감 또한 남다르겠네요.

제가 좋아했던 장면을 실제로 표현하는 자체가 설레고 신기했어요. 동시에 그만큼 잘 표현해야 한다는 무게감도 느꼈고요. 걱정이 컸지만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었고 좋은 배우들과 호흡하면서 실제로도 즐거웠어요. 


원작에 대한 애정과 현장의 설렘이 작품에 그대로 반영된 것 같습니다. 조조의 가슴 아픈 사연들도 강조됐고요. 

드라마는 웹툰보다 더 현실적인 면이 강해졌어요. 웹툰에 비해 밝고 긍정적인 면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이나정 감독님이 어느 정도의 어두운 분위기를 원하셨거든요. 그렇게 현실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더 마음 아픈 이야기가 된 것 같아요. 

출처: 사진 넷플릭스

조조는 선오(송강)와 혜영이(정가람)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인물입니다. 웹툰을 보면서 둘 중 누구를 응원했는지도 궁금해지네요.

저는 혜영이요. 선오가 한 번에 뜨겁게 타오른다면 혜영이는 잔잔하고 차분해요. 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고 기다려주죠. 그런 따뜻한 모습이 좋아서 항상 혜영이를 응원했어요.


아직 결말이 나오지 않았지만 드라마에서는 선오와의 분량이 월등히 많습니다. 그래서 더 선오와의 로맨스를 기대하게 돼요.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드라마를 보고 선오파로 바뀌신 분이 많았어요. 일단 감독님이 선오파세요.(웃음) 작품을 어떤 관점을 보느냐에 따라 반응이 나뉘는 것 같은데, 참 신기해요. 반응을 보는 묘미가 있어요. 

출처: 사진 넷플릭스

선오파와 혜영파와 갈리는 건 각자의 사랑관을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해요. 말하자면 뜨겁게 표현하는 사랑과 기다려주는 사랑의 차이인 거죠.

이 작품을 찍으면서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어요.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생각할 때마다 달라지더라고요. 그래도 천천히 다가오는 편안한 사람이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선오도 편하지만, 마음이 너무 떨려서 불편하기도 해요. 그런 느낌보다는 편안한 감정이 더 좋아요. 제가 사랑을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다들 사랑을 받는 쪽이 더 좋다고 얘기하잖아요. 지금은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좋아하면 울리는’의 매력 중 하나는 마음을 알려주는 어플 ‘좋알람’입니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가까이 올 때 알려주는 가상의 어플이죠. 실제로 ‘좋알람’이 존재한다면 어떨까요?

저는 찬성과 반대의 중간 입장이에요. 작품에서도 나오는데, ‘좋알람’이 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생기잖아요. 그런 사람들 입장에서는 외로움이 더 커질 수 있겠죠. 찬성하기엔 이 점이 마음에 남아요. 그리고 어플이 나온다면, 제가 먼저 자발적으로 설치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마음을 확인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때는 설치하지 않을까요? 상대방이 원한다면 어플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출처: 사진 넷플릭스

소재와 캐릭터 모두 참신한 작품이라 촬영하는 동안 다양한 생각과 고민이 있었을 것 같네요. ‘좋아하면 울리는’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요? 

힘든 감정에 접근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이전에도 (비슷한 감정을) 표현한 적이 있지만 ‘좋아하면 울리는’의 조조는 정말 복잡하고 깊은 사연을 가진 아이였거든요. 조조의 트라우마나 감정에 접근하는 게 정말 어려웠고, 그 과정에서 많은 걸 느꼈어요. 극 중에서 조조가 눈물을 흘릴 때 굉장히 공감이 됐고 눈물이 많이 났거든요. 이 작품을 통해 현실적인 아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극중 캐릭터 조조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느껴지네요. 조조가 현실 속 인물이라면 어떤 말을 건네고 싶나요?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냥 옆에 있어줄 것 같아요. 조조한테는 친구가 필요하거든요. 힘들 때 함께 있어주는 친구가 되어주고 싶어요. 


유현지 기자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