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글거림조차 마비시키는 이 드라마의 달달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이 원작의 설렘을 그대로 전하며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만화 속 인물을 연기한 배우들도 설레기는 마찬가지다. 오래전부터 원작의 팬이었다는 김소현, 송강, 정가람이 각자의 마음을 움직인 명대사를 꼽았다.
“난 구겨지지 않을 거야”
조조(김소현)는 가슴 아픈 사연을 딛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당찬 소녀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믿고 자존감을 지키려는 조조의 마음이 이 대사에 담겼다. 조조를 연기한 김소현도 “‘난 구겨지지 않을 거야’라는 대사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원작에서는 선오(송강)와 조조가 골목에서 키스를 나눌 때 나오는 말이다.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대화를 하며 서로를 알게 된다. 웹툰에서도 좋아하던 장면이라 촬영할 때도 굉장히 설렜다”며 이 대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선택은 김조조가 하는 걸로”
송강이 꼽은 선오의 대사다.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인 선오와 혜영(정가람)의 마음이 같은 곳으로 향하며 우정에 균열이 생긴다. 선오를 위해 마음을 숨기는 혜영에게 선오는 “선택은 김조조가 하는 걸로”라고 말한다. 송강은 이 대사가 마음에 남은 이유에 대해 “혜영이와 우정이 틀어지는 계기가 있다. 선오에게는 혜영이가 엄마이자 각별한 친구다. 선오에게 큰 버팀목인 혜영이를 잃는다고 생각하니까, 그 부분이 가장 뭉클했다”고 말했다.
“나한테는 그게 다 로맨스야. 너랑 하는 거니까”
배려심이 깊고 따뜻한 혜영은 서로를 좋아하는 조조와 선오를 위해 4년간 자신의 마음을 숨긴다.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혜영은 용기 내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부담스러워하는 조조에게 혜영은 “나한테는 그게 다 로맨스야. 너랑 하는 거니까”라며 웃는다. 일편단심 혜영의 순정이 드러나는 대목. 혜영을 연기한 정가람 또한 “조조를 생각하는 혜영이의 마음이 이 말에 다 담겼다”며 이 대사를 명대사로 꼽았다.
유현지 기자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