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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이 긴 머리 휘날리며 복귀한 진짜 이유

조회수 2019. 8. 29. 2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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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원 아이드 잭' 시사회

‘타짜: 원 아이드 잭’ 언론시사회가 8월 28일(수)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근 몇 년 간 보기 힘들었던 얼굴이 동석했다. 영화에 애꾸 역으로 출연한 류승범이다. 4년 만에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류승범과 박정민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과정과 뒷이야기를 정리했다.

사진 롯데컬처웍스

# 박정민의 편지, 류승범의 마음을 움직이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의 이야기다. 전설적인 타짜 짝귀(주진모)의 아들이자 고시생인 일출(박정민)이 중심이다. 타짜들이 노닐 판의 설계자는 애꾸(류승범)다. 류승범은 개성이 강한 다섯 타짜들의 구심점이다.


그간 류승범은 주로 해외에 체류 중으로, 국내 활동은 뜸했다. 상업영화 출연은 ‘나의 절친 악당들’(2015) 이후 4년 만이다. 그의 마음을 움직인 건 박정민의 편지다. 류승범은 “시나리오와 봉투 하나를 같이 받았다. 박정민으로부터 온 편지였다. 감동적이어서, 내 마음을 움직였다. 이런 친구라면 내가 의지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사진 롯데컬처웍스

# 박정민과 류승범의 첫 만남, 어땠을까


앞서 박정민은 류승범에 대해 “동경한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평소 류승범에 대한 그의 애정과 존경이 잘 드러난다. 박정민은 “승범이 형님을 영화사 사무실에서 처음 만났다. 나를 꼭 안아주시더라. 정말 따뜻했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후 박정민은 류승범의 뒤를 졸졸 쫓아다녔다고. 그는 “형님에 대한 동경과 따뜻한 느낌이 내가 도일출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오늘도 시사회에서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그 순간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롯데컬처웍스

# 성인식 치른 박정민 “동료들에 의지하며 버텼다”


박정민은 ‘타짜: 원 아이드 잭’을 통해 배우로서 제대로 성인식을 치렀다.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도일출은 ‘타짜'(2006)의 고니(조승우), ‘타짜-신의 손'(2014)의 함대길(최승현)을 잇는 캐릭터다. 욕설에 줄담배, 베드신까지. 제대로 센 설정을 소화했다.


박정민에게 큰 힘이 된 존재는 권오광 감독과 동료들이다. 그는 “도일출은 지금까지 내가 맡은 역할들 중 가장 장르적인 인물이다. 기존과는 다른 연기가 하고 싶었다. 권오광 감독과 상의를 많이 했다”라며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지만, 부담감이 컸다. 동료들에게 의지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텼다. 관객들이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저런 것도 할 줄 아는구나’ 생각해주면 좋겠다. 그럼 보람찬 일이 될 것”이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롯데컬처웍스

# 류승범 “후배들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베테랑 류승범에게도 특별한 현장이다. 그가 출연진들 중 가장 선배였기 때문이다. 류승범은 “후배들과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더욱 영화가 궁금했다. 오히려 후배들에게 많이 배웠고, 내가 얻는 게 많았다. 이 자리를 빌려서 박정민과 권오광 감독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


애꾸는 매사 물 흐르는 듯 자연스럽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방점을 찍는 캐릭터다. 류승범은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팀워크가 중요했다. 애꾸 역시 흘러가는 면이 많고, 수증기 같은 캐릭터다”라며 “그래서 연구를 많이 하기 보다, 부드럽게 표현했다”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오는 9월 11일(수) 개봉.


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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