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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의 음악앨범’ 호불호 리뷰 l 공감 가는 멜로 vs 도돌이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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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1999) ‘은교'(2012) ‘4등'(2016) 정지우 감독의 신작 ‘유열의 음악앨범’이 8월 20일(화)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됐다. 우연히 만나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는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의 이야기다.

사진 CGV 아트하우스

# 현실적인, 공감 100%의 멜로


‘유열의 음악앨범’은 평범한 연애를 들여다본 레트로 멜로다. 연애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연인에게조차 보여주고 싶지 않은 치부로 고민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미수와 현우는 서로를 사랑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비현실적인 설정이나 시한부 등 극적인 전개를 위한 무리수는 등장하지 않는다.


미수와 현우의 갈등이나 위기도 과잉으로 풀지 않는다. 가슴을 치며 소리를 지르거나, 목 놓아 우는 최루성 감정 표현은 ‘유열의 음악앨범’에 등장하지 않는다. 감정적으로 더 풀 수 있을 것 같은 장면도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공감이 가는 대사로 매듭짓는다. 전체적으로 담백하고 깔끔하다.


눈과 귀도 즐겁다. 김고은과 정해인이 한 화면에 잡히는 것만으로도 서정적인 로맨스가 완성된다. 역시 멜로의 개연성은 캐스팅에서부터 시작하는 법이다. 핑클의 ‘영원한 사랑’부터 루시드 폴의 ‘오, 사랑’까지 약 10년을 관통하는 명곡들이 영화에 여럿 삽입됐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시대상을 보여주는 소품과 장치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PC 통신으로 마음을 전하고, 전화기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남녀의 연애사는 아날로그 감성의 상징이던 라디오가 방송 화면으로 생중계되는 시대까지 이어진다.


사진 CGV 아트하우스

# 도돌이표 전개, 답답하다 답답해


‘유열의 음악앨범’은 우연히 만난 남녀가 만남과 엇갈림을 반복하며 천천히 감정을 쌓아나가는 서사 구조다. 클라이맥스로 가기 위해 초반부터 현우에게 사연을 부여한다. 그런데 미수와 현우에게 닥치는 위기는 늘 원인이 같고, 갈등의 전개 양상 역시 비슷하다. 물론 비현실적인 설정은 아니다. 같은 이유로 매번 싸우게 되는 건 연인이 있었던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반복되는 전개에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미수와 현우의 갈등이 극에 달하게 되는 계기 역시 인물의 선택을 두고 고개를 갸우뚱 할 수도 있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현실적인 디테일에 공을 들였고, 인물들 역시 초반을 제외하면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움직였기 때문이다.


사진 CGV 아트하우스

# 극장에서 볼까? YES


이 얼마 만에 보는 멜로 영화인지 모르겠다. 충무로의 효자 상품 범죄 액션과 스릴러도 좋지만,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성 멜로 역시 극장을 찾는 재미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현실적인 연애의 민낯을 잘 표현한, 나와 당신의 이야기다. 공감대가 탄탄하다. 또한 볼거리와 음악까지 풍성하게 준비했다. 특히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뜨겁고 치열한 연애를 한 이들에게 권한다.


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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