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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솔직 후기, 다큐멘터리 채널 틀어놓은 줄..!

조회수 2019. 7. 12.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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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호불호 리뷰 l 최신 CG 모음집 vs 다큐멘터리인 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설 ‘라이온 킹'(1994)이 라이브 액션으로 다시 태어났다. 7월 10일(수) 국내 언론시사회를 통해 2019년 버전 ‘라이온 킹’이 공개됐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GOOD!

경이로움 그 자체, 최신 CG 모음집


라이브 액션으로 돌아온 ‘라이온 킹’은 원작과 달라지기 위해 굳이 무리수를 두지는 않는다. 노래 ‘Circle of life’와 함께 시작된 프라이드 랜드의 삶은 무파사(제임스 얼 존스)의 아들 심바(JD 맥크러리/도날드 글로버)의 탄생으로 본론에 돌입한다. 초중반부까지는 세부 상황 설정과 대사의 차이만 있을 뿐, 애니메이션과 거의 같은 전개다.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만큼 지루한 것이 있을까만, ‘라이온 킹’은 놀라운 기술력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아프리카 초원의 찬란한 햇살, 바람에 흩날리는 동물의 털 한 가닥, 썩은 나무 밑동에 사는 벌레 한 마리까지 생생하게 스크린에 구현됐다. 영화 속에서 실재하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하지만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CG로 만든 캐릭터와 볼거리는 경이로움 그 자체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라이온 킹’의 강점은 놀라운 CG만이 아니다. 원작과 다른 이 영화의 독창성은 후반부에 담겼다. ‘하쿠나마타타’를 노래하며 현실 도피 중이던 심바가 각성하고, 프라이드 랜드를 되찾는 부분이다. 원작에 비해 그 과정이 훨씬 상세하고 촘촘하다. 러닝타임이 늘어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덕분에 기승전결이 보다 명확하다. 일부 장면은 희곡 ‘햄릿’과 영화 ‘블랙팬서'(2018)가 연상되기도 한다.


심바와 날라(샤하디 라이트 조셉/비욘세)가 초원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시퀀스 역시 라이브 액션의 백미다. 도날드 글로버와 비욘세의 환상적인 듀엣에 기술력이 만들어낸 볼거리가 더해져, 원작에 비해 훨씬 화려하고 로맨틱 하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BAD!

나만 어색한 거 아니지? 다큐멘터리인 줄


현실성의 추구는 양날의 검이다.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삶과 아프리카 초원의 풍광이 주는 감동은 웅장하고 화려하지만, 사람처럼 말하고 웃고 울던 동물들은 온데간데없다. 철없던 왕자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진정한 왕으로 거듭난다는 극적인 서사에도 불구하고, 동물들은 표정은 매우 제한적이다. 대부분 더빙에 맞춰 입모양만 바뀔 뿐이다. 때문에 목소리 연기와 캐릭터들의 얼굴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든다. 극에 긴장감을 부여해야할 스카(치웨텔 에지오포) 역시 원작의 우아함과 위엄은 사라졌다. 병약하고 신경질적인 인상이 강해, 빌런으로서 카리스마나 매력이 떨어진다.


신 구성이 단조로워진 점 역시 라이브 액션의 약점이다. 대표적인 예로 스카의 야망이 담긴 ‘Be prepared’ 시퀀스를 들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스카와 하이에나들이 다층적인 구도로 뮤지컬과 같은 연출을 보여줬다. 하지만 라이브 액션에서는 다소 밋밋한 모습이다. 현실의 사자와 하이에나는 애니메이션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극장에서 볼까? Y.E.S


광활하고 아름다운 프라이드 랜드에서 펼쳐지는 심바의 성장기는 넓은 스크린에서 봐야 한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스크린의 크기와 재미는 비례한다. 보다 적극적으로 극에 몰입하고 싶다면 4DX 관람도 추천한다. 모션 체어 효과는 물론, 사파리 콘셉트의 각종 특수효과까지 체험이 가능하다.


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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