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대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중 필모그래피가 압도적인 두 회사는 디즈니와 픽사다.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영화의 포스터마다 픽사-디즈니라고 적혀있는 로고를 한번쯤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영화 인트로 크레딧만 보더라도 픽사와 디즈니가 모두 보이기 때문에 두 회사가 합작해서 영화를 제작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픽사 영화에는 디즈니가 함께하지만 디즈니의 단독 작품인 경우에는 픽사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디즈니와 픽사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디즈니는 동화나 고전 문학 등을 각색해서 만든 작품이 많다. 최근 흥행 역주행 열풍을 일으킨 ‘알라딘’과 같이 뮤지컬 형식으로 제작되는 작품들이 많아서 OST 또한 유명하다. 디즈니가 주로 다루는 주제는 사랑으로 순종적인 여성이 왕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수동적인 결말을 가져오다가 ‘겨울왕국을 통해서 자매 간의 사랑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올해 디즈니의 기대작으로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라이온 킹’과 12월 개봉 예정인 ‘겨울왕국 2’가 있다.

픽사는 1979년 루카스 필름에서 시작되었다. 1986년에 스티브 잡스가 1,000만 달러에 픽사를 인수하여 1995년 디즈니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3D 애니메이션인 ‘토이 스토리’를 처음 공개했다. 이후, 픽사는 디즈니의 자회사가 되었다. 픽사는 3D 애니메이션을 주로 제작하고 스토리에 중점을 둔다. 이러한 스토리의 매력 때문에 어른 팬들도 많이 존재하고 장편 뿐만 아니라 단편 애니메이션도 제작되고 있다. 픽사에서 제작한 ‘업'(2009)이 3D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을만큼 최고의 3D 애니메이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픽사의 대표 작품으로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 뿐만 아니라 ‘니모를 찾아서'(2003), ‘몬스터 주식회사'(2001), ‘업’ 등이 있다.

디즈니는 2D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 제작에 중점을 두고 픽사는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지만 두 회사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주로 시나리오와 개발 등의 제작은 픽사에서, 배급과 홍보는 디즈니에서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