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서 용서되는 장난감 빌런 시리즈

조회수 2019. 6. 26. 2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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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데 귀여워, '토이 스토리'를 거쳐간 최종 보스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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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보기 전까지는 몰랐다. 장난감의 삶이 이리도 고달플 줄은. 인간은 물론 같은 장난감까지 괴로움을 주는 탓에 우디(톰 행크스)와 친구들의 모험은 본의 아니게 계속되고 있다. 우리의 장난감들을 괴롭힌 빌런들의 면면을 훑어보자.

※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한 후 읽기를 권합니다.

1편|시드

출처: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장난감들의 첫 번째 모험은 못된 옆집 어린이 시드(에릭 본 데튼)로 인해 시작됐다. 앤디(존 모리스)의 옆집에 사는 시드는 장난감을 분해하고 개조해 못살게 구는 악동이다. 우디와 장난감 친구들은 시드의 손에 들어간 버즈(팀 알렌)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이 과정에서 우디 일행은 시드의 장난감들을 마주치는데, 기묘한 비주얼 때문에 경계하기도 잠시. 마음씨 착한 그들의 도움으로 안전히 시드의 집에서 탈출한다.

2편|알 & 스팅키

출처: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1편 이후 친구가 된 우디와 버즈. ‘토이 스토리 2’(1999)에서는 버즈가 우디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장난감 수집가 알(웨인 나이트)에게 잡혀가 팔려갈 위기에 놓인 우디, 버즈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우디를 구출하려 한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따로 있다. 우디의 조력자인 줄 알았던 미개봉 인형 스팅키(켈시 그래머)가 우디의 귀환을 막은 것. 우디와 묶음 판매가 아니면 판매될 가능성이 없다고 믿은 그는 곡괭이로 우디의 팔을 찢으며 그를 붙잡는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버즈에 의해 저지당하고 우디는 앤디의 곁으로 돌아간다. 스팅키가 악역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미개봉 상품으로 남고 싶지 않았던 그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3편|랏소 베어

출처: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토이 스토리 3’(2010)에서 우디와 친구들은 앤디 엄마의 실수로 탁아소에 맡겨진다. 이곳 써니 사이드 탁아소의 리더 격인 장난감이 바로 랏소(네드 비티)다. 처음에는 친절을 베풀어 우디와 친구들의 정착을 돕지만, 장난감 사이 계급을 만들어 신입 장난감들로 하여금 난폭한 아이들을 상대하게 한다. 

어린 아기들의 무차별적인 놀이에 너덜너덜해진 장난감들은 뒤늦게 앤디에게 돌아가려 하지만, 랏소가 이를 막고 숨겨진 광기를 드러낸다. 버즈의 리셋 버튼을 눌러 그를 아군으로 이용하기까지 한 랏소. 이후 우디가 버즈를 구해내고 랏소는 쓰레기통으로 버려져 쓰레기차에 매달리는 신세가 되어 자업자득의 결말을 맞는다. 핑크색의 푸근한 몸, 딸기향이 난다는 설정 때문에 악역임에도 계속 사랑받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4편|개비개비

출처: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양갈래 머리의 요조숙녀 개비개비(크리스티나 헨드릭스)는 벤슨과 마네킹들을 시종으로 부리며 세컨드 찬스 골동품점을 지배한다. 우연히 이곳에 들어간 포키(토니 헤일)를 인질삼아 우디의 소리 상자를 요구하기까지 한다. 

나쁜 인형이라고 하기에는 벤슨은 물론 포키에게도 너무 상냥한 이 소녀 인형, 알고 보면 사연이 있는 악역이었다. 결함 상품으로 태어나 한 번도 주인을 가져본 적 없는 개비개비는 소리 상자를 빼앗아서라도 아이의 사랑을 맛보고 싶어 했다. 그 마음을 이해한 우디와 친구가 된 개비개비. 용기를 내 세상으로 나온 개비개비는 마음껏 놀 수 있는 새 주인을 만난다. 주인공 무리와 대치하며 악역의 포지션을 맡았지만 주인공과 친구가 된다는 점에서 개비개비 또한 ‘토이 스토리 4’의 개봉 이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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