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vs '나랏말싸미', 뭐가 더 끌리세요?
극장가 성수기인 여름. 올해도 국내외 배급사들의 자존심이 걸린 텐트폴 무비들이 개봉한다. 관객은 어떤 영화를 가장 기다리고 있을까. 맥스무비가 물었다.
맥스무비는 6월 20일(목)부터 23일(일)까지 ‘가장 기대되는 2019년 여름 대작 영화는?’이라는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다. CJ 엔터테인먼트, 롯데컬쳐웍스, 쇼박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등 국내 4대 배급사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소니 픽처스 코리아 등 해외 주요 배급사의 여름 라인업이 설문 대상이다.
1위는 소니픽처스 코리아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다. 34.6%의 관객이 선택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의 후속편이다. 천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이어지는 내용이 담겼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대한 한국 관객의 남다른 사랑을 읽을 수 있다.
2위는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의 ‘나랏말싸미’다. 22.0%가 기대작으로 꼽았다.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이다. 세종대왕(송강호)의 한글 창제 뒷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와 박해일 등 캐스팅만으로도 기대감이 상승하는 배우들이 만났다. 이들에 대한 신뢰감이 설문 결과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3위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의 ‘라이온 킹’이다. 15.3%의 응답을 받았다. 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1994)의 실사화 버전이다. 애니메이션 팬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콘텐츠다. ‘미녀와 야수'(2017) ‘알라딘’ 등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라이브 액션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이 흥행하면서, ‘라이온 킹’에 대한 기대감 역시 상승했다.
4위는 쇼박스의 ‘봉오동 전투’다. 7.3%가 기대작으로 꼽았다.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이름조차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영웅들의 사투와 승리를 되새긴다. ‘용의자'(2013) ‘살인자의 기억법'(2017) 원신연 감독의 신작이다. 충무로 대세 유해진과 류준열, 조우진의 조합이 궁금증을 높인다.
5위는 롯데컬쳐웍스의 ‘사자’다. 5.6%가 선택했다.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다. 565만 관객이 본 ‘청년경찰'(2017) 김주환 감독과 박서준이 다시 만났다. 여름 시즌과 어울리는 퇴마라는 소재와 강렬한 액션이 기대 포인트로 꼽힌다.
6위는 4%가 기대작이라 응답한 CJ 엔터테인먼트의 ‘엑시트’다.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 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다. 재난의 한가운데 선 소시민들의 짠내나는 고군분투와 배우들의 코믹 연기에 기대감이 쏠린다.
성선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