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꾼 선비 변신해 사람 설레게하는 천만 배우

조회수 2019. 5. 16. 09: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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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기생·아쿠아맨·천만 배우, '기방도령' 세 남자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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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사극 ‘기방도령’은 기방을 살리기 위해 남자 기생이 된 허색(이준호)의 이야기다.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영화의 전면에 나서지만 그 못지않게 강력한 캐릭터가 더 있다. 아쿠아맨에서 영감을 얻은 도인, 천만 배우가 연기하는 집착남이다. 묘하게 끌리는 세 남자를 ‘기방도령’ 제작보고회에서 만났다.


이준호, 최초의 남자 기생
출처: 사진 판씨네마㈜

‘기방도령’의 주인공은 기방에서 나고 자란 기방의 도령, 허색이다. 태생적 배경 외에도 수려한 용모와 예인의 재능, 여심을 꿰뚫어 보는 능력까지 갖췄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허색은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연기한다. 아이돌 출신인 그는 오랜만에 춤 실력을 발휘해 영화 속에서 직접 춤을 추고 가야금까지 배우며 변치 않은 끼를 발산했다. 외모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날 공개된 캐릭터 영상에서 이준호는 “예쁘게, 멋있게 보여야 한다고 헤어 메이크업 팀을 들들 볶았다”며 ‘꽃도령’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을 밝혔다.


가야금 연주까지 배웠다는 이준호의 실력은 한 곡을 완주할 수 있을 정도다. 이에 굳은살까지 생겼지만 “지금은 없다. 복근이 있다 없다 하는 것처럼 없어졌다”며 굳은살 인증에 실패해 아쉬워했다.


최귀화, 아쿠아맨에 영감받은 도인
출처: 사진 판씨네마㈜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육갑(최귀화)이다. ‘택시운전사’(2017) ‘범죄도시’(2017) 등의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최귀화가 전에 없던 코믹 캐릭터를 연기한다. 육갑은 무려 스물다섯 살의 걸인이자 도인이다. 육갑이라는 이름은 육십 간지에 통달한 갑 중의 갑이라는 의미다. 그는 강렬한 이름과 외모로 등장부터 관객을 압도한다. 상의를 탈의하고 긴 머리를 늘어뜨린 그의 모습은 스물다섯의 청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비주얼이다.


캐릭터 영상에서 남대중 감독은 “육갑은 아쿠아맨에서 영감을 받았다. 해변에서 걸어 나올 때의 남성미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혀 현장에 폭소를 터뜨렸다. 캐릭터의 배경이 더 충격이다. 최귀화에 따르면 육갑은 “고려 왕족의 후예다. 위화도 회군으로 고려가 망하면서 산속에 들어가 숨어산 인물”이다. 점입가경이다. 괴상하고도 흥미로운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내 인생에서 이렇게 많이 나오는 영화는 처음”이라고 밝히며 “회차가 많았는데 매일 두 시간씩 분장했다. 나중에는 추운 날씨에 물에 빠지기도 했다. 작품을 잘 선택해야겠다”며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공명, 두 얼굴의 사랑꾼 도령
출처: 사진 판씨네마㈜

‘기방도령’을 책임지는 또 다른 남성 캐릭터는 유상(공명)이다. 양반가의 도령으로 해원(정소민)을 두고 허색(이준호)과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전작 ‘극한직업’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공명은 천만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제게 정말 소중한 말이다.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수줍은 소감을 전했다.


‘극한직업’의 공명이 허술함과 귀여움으로 웃음을 줬다면, ‘기방도령’의 그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일편단심 순애보를 펼치는 도령 유상은 허색에 대한 질투로 차갑게 변해간다. 드라마 ‘화정’(MBC, 2015)에서 노예 출신 호위무사를 연기했던 그는 “신분이 상승해서 상투를 틀었다. 한복을 입었을 때도 한복의 미가 너무 아름다웠다. 멋있게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공명은 “유상은 사랑 앞에서는 따뜻하지만, 점점 상남자 같은 모습이 나온다. ‘극한직업’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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