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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중독성 甲, 신하균의 남다른 인터뷰 감각.txt

[맥무 관찰기] 3번 만난 신하균, 생각보다 재미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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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이 개봉하면 배우들은 매체 인터뷰에 나선다. 그럼에도 같은 배우와 연달아 만나는 일은 상당히 귀한 인연이다. 공교롭게도 나는 최근 2년간 신하균을 3번 연속으로 만났다. ‘7호실'(2017) ‘바람 바람 바람'(2018) ‘나의 특별한 형제’다. 이것은 총 3번에 걸쳐 약 3시간 동안 그와 나눈 대화를 통해 얻은 인상평이다. 물론 매우 주관적이다.

사진 NEW

# 신하균은 자신에게 엄격하다


“영화 어떻게 보셨어요?” 거의 80~90%의 확률로 영화 홍보 인터뷰의 첫 질문이다. 여기에는 본인 연기에 대한 평가를 바란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신하균의 대답은 늘 같다. “항상 아쉬워요. 부족하고. 어려웠습니다.” 달리 뭐라 말할 수 있을까만, 참으로 간결하다.


신하균은 상업영화 배우로 살아온 지도 20년이 넘었다. 익숙해질만도 한데 여전히 첫 촬영을 앞두면 압박감에 시달린다. “복합적인 감정이 들어요. 설레면서도 흥분되고, 긴장도 해요. 무서워서 도망치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나의 특별한 형제’ 인터뷰 중)


사진 NEW

# 신하균은 일관성 있다


흔히 신하균을 두고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한다.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고자 하는 남자, 혀가 짧아서 말을 하지 않는 킬러, 외골수 의사, 장난기 가득한 말투를 구사하는 조직폭력배 두목 등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맡은 탓이다.


하지만 신하균이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의외로 간단하다. ‘7호실’ ‘바람 바람 바람’ ‘나의 특별한 형제’ 인터뷰 자리에서 던져진 시나리오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신하균은 한결같은 답을 내놨다. “관심이 가는 이야기”와 “인물에 대한 애정”이다. (대답의 엄청난 일관성 덕분에 데자뷔 같을 때도 있다.) 그는 자신이 부각되는 캐릭터를 찾기보다, 전체 서사가 가진 매력을 먼저 본다. “저는 이 이야기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주제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할 뿐이죠.”


사진 영화 스틸

# 신하균은 부족하고 서툰 인물에게 끌린다


일관성에 대한 이야기에 덧붙이자면, 신하균은 멋있는 척이 필요한 역할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괴짜 컬렉션 같던 그의 20대 필모그래피를 논하지 않더라도, 최근작을 보면 그 취향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7호실’의 두식은 망해가는 DVD방을 살리기 위해 버둥대는 소시민이다. ‘바람 바람 바람’ 봉수는 늦바람에 눈을 뜬 뒤, 결국 지질한 최후를 맞이한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영화가 담고 있는 메세지 자체가 불완전한 사람들의 연대다. “꽉 차 있는 사람들보다 부족하고 서툰 사람들을 표현하는 게 더 재미있어요. 다양한 인물들을 연기하고 싶기도 하고요.” (‘바람 바람 바람’ 인터뷰 중)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 신하균은 생각보다 재미있다


3번에 걸쳐 신하균을 만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그는 상당히 유머러스한 사람이다. 과묵함의 대명사였던 시절을 지나, 점점 입이 트이고 있다. 대면한 횟수와 비례해 그의 말수도 증가한다. ‘7호실’ 때 봤던 신하균과 ‘나의 특별한 형제’ 때 만난 신하균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다. 하도 말이 없어서 인터뷰 난이도 최상급으로 분류되던 과거를 생각하면 기적이 따로 없다.


“예전에는 아예 말을 안 했어요. 그래도 요즘은 많이 달라진 거죠. 원래 저는 밝은 사람입니다. 낯가림이 있는 편이에요. 나이가 좀 들면서 조금 더 편해진 게 있죠. 또 인터뷰를 계속 하다 보면 만났던 분들도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신하균과 친해지려면 백년대계를 생각하고 만나야 한다는 송강호 배우의 말은 진짜인 것 같다.


사진 NEW

# 신하균은 오늘만 생각한다


2018년은 신하균이 데뷔한지 20주년이 된 해였다. 그해 개봉한 ‘7호실’과 ‘바람 바람 바람’에서는 지나온 시간에 대한 소감을 청하는 질문이 줄을 이었다. 신하균은 덤덤하게 말했다. “그런 건 인터뷰 때나 듣는 이야기죠. 저는 오늘만 생각해요. 지금 최선을 다해야 내일이 있는 거죠."


신하균은 ‘나의 특별한 형제’ 이후 오랜만에 휴식기를 맞는다.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쉼 없이 달려온 3년이다. 오죽하면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보헤미안 랩소디'(2018)다. “홍보 일정이 끝나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그의 엄청난 일관성이 발휘됐다. “하하. 저는 오늘만 생각한다니까요. 오늘 인터뷰가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어요. 그럼 저녁 먹고 집에 가야죠.”


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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