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교과서 같은 가족 영화

조회수 2019. 3. 19. 19: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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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키스 패밀리' 호불호 리뷰|섹시한 가족 영화 vs 교과서 같은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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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가족 영화 ‘썬키스 패밀리’가 언론에 공개됐다. 결혼 20년 차에도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준호(박희순)와 유미(진경). 옆집 여자 미희(황우슬혜)의 등장과 함께 이들의 애정 전선에 빨간 불이 켜지자 막내 진해(이고은)가 나선다. 블록버스터와 강렬한 장르 영화 사이, 독특하고 발랄한 이야기로 반전 흥행을 노린다. 3월 27일(수) 개봉.

GOOD!

성(性)역 없는 가족 영화, 섹시하고 신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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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그간 가족 영화는 모성애와 부성애, 가족 간의 사랑을 다뤄왔다. ‘썬키스 패밀리’는 사랑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그것, 성의 영역까지 포착한 가족 영화다. 왠지 모르게 불편해 피하게 됐던 부부 관계나 생리적인 문제까지, 가족 안에서는 금기로 여겨졌던 성역의 문을 활짝 열고 이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어린 딸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른의 사랑은 불편한 것이 아니라 행복의 증표다. 성에 대한 논의를 음지가 아닌 가족의 일상 한가운데로 끌어온 시도가 건강하고 신선하다.

BAD!

시도는 좋았지만, 결말은 역시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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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썬키스 패밀리’의 가족들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과 성에 대한 고민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발상까지는 건강했으나 꺼내온 고민을 해결하는 방식은 비현실적이고 교과서적이다. 모든 가족 구성원의 고민을 기세 좋게 펼쳐놓았지만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해결은 없다. ‘다 필요 없고 행복하니까 된 거야’라는 태도로 결말을 매듭지어 버린다. 섹시 코미디를 표방하는 가족 영화라는 점이 장점이지만, 가족 영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섹시 코미디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극장에서 볼까? 글쎄

각자의 고민으로 골머리를 썩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는 유쾌하고 신선하지만 관객이 이들의 행동에 공감할지는 알 수 없다. 솔직함과 발칙함 사이를 오가는 표현 방식 또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깊은 고민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를 찾는 관객에게 추천한다.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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