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나면 엘리베이터 못 타는 영화
조회수 2019. 3. 7. 11:26 수정
'이스케이프 룸' 호불호 리뷰 l 역대급 방 탈출 vs 갑자기 TMI 남발
‘큐브'(1999)와 ‘쏘우’ 시리즈를 잇는 밀실 탈출 스릴러가 오는 3월 14일(목) 개봉한다. 거액의 상금이 걸린 방 탈출 게임에 6명의 남녀가 초대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진 소니픽쳐스 코리아
# 러닝타임 순간 삭제, 역대급 방탈출
‘이스케이프 룸’은 밀실 탈출이라는 소재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오프닝부터 대범하게 느낌표를 찍고 돌진한다. 오븐 룸, 아이스 룸, 업사이드다운 룸, 포이즌 룸 등 6개의 방은 개성이 분명하며, 탈출 방법도 창의성이 돋보인다. 세련된 비주얼과 그 안에 숨겨진 무시무시한 살인 트랩이 긴장감을 높인다.
사진 소니픽쳐스 코리아
# 잘 나가다가 이게 웬 TMI?
강력하고 매혹적이던 초반부와 중반부에 비해, 말미에는 힘이 급격하게 빠진다. 왜 6명의 주인공이 방에 갇히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려다 너무 많은 정보를 남발한다. 그야말로 TMI(Too Much Information)다. 여기에 속편을 염두에 둔 시퀀스가 더해지면서, 긴장감이 극도로 떨어진다. 결국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다.
사진 소니픽쳐스 코리아
# 극장에서 볼까? YES
방 탈출이라는 소재에 끌린다면 ‘이스케이프 룸’은 후회 없는 선택이다. 밀실 공포를 즐기지 않더라도, 추리극으로서도 꽤 준수하다. 시계를 볼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장면들이 포진한 흥미진진한 영화다.
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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