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재수가 없는 여자.movie

조회수 2019. 2. 13. 16: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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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데스데이 2 유' 호불호 리뷰 l 기발하긴 한데 vs 같이 좀 웃자

한 대학생이 살인마가 사는 타임 루프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을 담았던 ‘해피 데스데이'(2017)가 속편 ‘해피 데스데이 2 유’로 돌아왔다. 또 한 번 살인마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니, 이보다 재수가 없는 경우가 있을까?

# GOOD!

익숙한 설정을 비트는 아이디어


‘해피 데스데이’가 사랑받은 이유는 아이디어와 타이밍이다. 타임 루프라는 익숙한 소재에 호러 요소를 접목시켜, 공포감이 지속되도록 만든 서사 구조 덕을 크게 봤다. ‘해피 데스데이 2 유’는 이를 반복하면서도, 비튼다. 트리(제시카 로테)는 또 한 번 살인마가 사는 차원에 갇히지만, 모든 게 달라졌다. 범인의 정체는 물론, 남자친구와의 관계, 엄마의 생존 여부까지 전편과는 다르다. 전편을 뛰어넘으려 애쓰던 속편들의 뻔한 공식을 벗어난 시도가 돋보인다.


# BAD!

왜 웃는 거야? 나도 같이 좀 웃자


전편과 하나하나 비교해서 보는 재미는 ‘해피 데스데이 2 유’의 장점이자, 약점이다. ‘해피 데스데이 2 유’는 철저하게 1편을 본 관객을 겨냥한 작품이다. 전편의 내용을 모른다면 재미가 급감한다. 트리가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그와 주변 인물들의 관계는 전편과 어떻게 다른지 등이 ‘해피 데스데이 2 유’의 핵심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캐릭터들의 전사 뿐만 아니라, 웃음 포인트 역시 사전 지식이 있어야 캐치가 가능하다. 또한 타임 루프가 지속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다 보니, 어설픈 SF가 가미됐다.


# 극장에서 볼까? NO


‘해피 데스데이’ 시리즈는 규모가 아닌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이야기다. 공포물의 특성상 빵빵한 음향 효과로 즐긴다면 재미가 극대화되긴 하겠으나, 살인마와 함께하는 타임 루프라는 설정이 주는 재미는 1편으로도 족하다.


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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