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길고 긴 5일간의 설 연휴.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담소도 반나절이면 할 이야기가 끝난다.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고, 뭘 해야 하나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설 시즌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는 ‘꿀잼 보장’ 영화 다섯 편.

# ‘극한직업’ (개봉일 1월 23일)

실적 부진으로 해체 위기에 몰린 마약반 형사들은 회심의 한방을 위해 치킨집에서 잠입수사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게 웬걸? 대충 만든 치킨이 정말 맛있다는 게 반전. 순식간에 맛집으로 소문난 치킨집 덕분에 형사들은 눈코 뜰새 없다. 근데 범인은 언제 잡아? 쫄깃한 말맛과 타이밍의 미덕을 아는 설정으로 올해 첫 천만 영화가 유력하다.

# ‘뺑반’ (개봉일 1월 30일)

마약반만 전담반이 있는 게 아니다. 뺑소니 사건도 전담반이 있다. 좌천을 당해 ‘뺑반’으로 굴러떨어진 경위 은시연(공효진)과 과학수사 보다 자신의 미각세포를 더 신뢰하는 순경 서민재(류준열)의 이상하고 불편한 동상이몽. 알고 보니 사사건건 부딪히던 이들의 목표는 같다. 속도에 미친 사업가 정재철(조정석)을 체포하는 것. 기승전결 없는 우당탕이 어울리는 ‘뺑반’은 정재철을 잡을 수 있을까? 흥미진진 수사극에 가족애를 녹인 드라마, 카 체이싱을 결합했다.

# ‘드래곤 길들이기3’ (개봉일 1월 30일)

2010년부터 시작된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가 ‘드래곤 길들이기3’를 마지막으로 이별을 고한다. 오해와 상처를 딛고 서로의 소울 메이트가 된 바이킹 소년 히컵(제이 바루첼)과 드래곤 투슬리스. 이들은 어느새 각자의 삶을 꾸려갈 나이가 된다. 진정한 우정은 서로의 세계를 존중해주는 것임을 배운 히컵과 투슬리스는 또 다른 모험을 시작한다. 시리즈 사상 최대 규모의 드래곤들이 출연하며, 감동적인 드라마까지 만날 수 있다.

# ‘알리타: 배틀 엔젤’ (개봉일 2월 5일)

26세기 사이보그 알리타(로사 살라자르)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일본 사이버펑크 만화 ‘총몽’의 실사 영화다. ‘아바타'(2009)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필두로 한 제작진이 20여 년 간 공을 들인 프로젝트다. 할리우드 정상급 특수효과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시속 약 160km 속도로 펼쳐지는 모터볼 경주 등 놀라운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 ‘레고 무비 2’ (개봉일 2월 6일)

조립 장난감 레고로 모든 걸 구현해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는 시리즈 ‘레고 무비’가 속편으로 돌아왔다. 전편의 주역인 에밋과 루시는 지멋대로 여왕의 계략으로부터 레고 세상을 지키고자 한다. 우주로 확장한 세계관과 엄청난 규모의 레고 월드가 관객을 기다린다. 여기에 신나는 음악과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지는 유머까지 더해졌다.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

성선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