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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아뵤! 쿵후 보이즈 ~라면 대란~’(2018)이 1월 15일(화) 누적 관객 수 35만 명을 돌파하며 시리즈 사상 국내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벌써 스물여섯 번째 작품으로 관객을 찾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랜 역사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작 네 편을 골랐다. 평소 이 시리즈를 보고 싶었지만 긴 제목, 많은 작품에 혼란스러웠다면 이 네 편만은 꼭 보기를 바란다.

# 9기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어른 제국의 역습’

20세기를 추억하는 박물관의 개장과 함께 사라져버린 어른들을 찾아 나선 짱구(박영남)와 친구들의 모험을 담았다. 어른들의 실종에는 세상을 과거로 되돌리려는 비밀 조직의 음모가 숨어 있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겪는 악당들의 심정,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의 소중함을 깨닫는 짱구 아빠(오세홍)의 회상은 현재에 충실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 11기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영광의 불고기 로드’ 

불고기 파티를 벌이려던 짱구의 가족은 갑자기 누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가족 전체가 똘똘 뭉치게 된 짱구네 가족의 가족애가 빛난 작품이다. 평범했던 일상이 모종의 음모로 파괴되는 과정을 포착한 동시에, 더없이 웃긴 명장면을 다수 배출했다. 평범한 가족이 악당에 맞서 발 냄새나 방귀, 엉덩이 등을 이용해 놀라운 공격을 펼친다. 짱구 시리즈 특유의 유머가 극대화된 작품이다.

# 22기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 

마사지를 받으러 간 짱구 아빠(김환진)가 가부장적이고 강압적인 로봇이 되어 돌아온다. 짱구는 아빠의 몸을 되찾고 악당의 음모를 밝히기 위해 조사에 나선다. 권위를 잃어버린 아빠의 설움으로 시작해 위대한 아빠의 사랑으로 끝을 맺는다. 상상을 초월하는 감동을 선사함과 동시에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로봇의 모습을 통해 SF적 요소도 성공적으로 표현해냈다. 그야말로 최고의 가족 영화다.

# 24기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폭풍수면! 꿈꾸는 세계 대돌격’(2017) 

꿈 에너지를 빼앗는 박사 때문에 악몽을 꾸게 된 마을 사람들. 짱구와 친구들은 박사의 딸, 보라(김연우)의 꿈속으로 들어가 해결책을 찾는다. 기상천외한 꿈속 세계와 서로를 의지하는 친구들의 여정이 흥미진진하다. 유쾌한 이야기의 끝에는 역시나 감동적 교훈이 숨겨져 있다. 친구들의 응원으로 엄마의 사랑을 깨닫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보라의 모습이 따뜻한 감동을 준다.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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