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나? 영국판 '요정 컴미'.jpg

조회수 2019. 1. 15.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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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될 아이' 호불호 리뷰 l 황당한데 중독성 있네 vs 어린이 드라마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마르고 닳도록 재탄생한 아서왕의 전설이 또 한 번 돌아온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버전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콘텐츠는 애니메이션이 고작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는 공들인 시도가 반갑다. 하지만 아서왕의 전설이라는 비장한 소재에 대한 기대감은 내려놓는 게 좋다.


사진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 Good

뭐야, 황당한데 중독성 있네


학교에서 별 볼 일 없는 아이로 통하는 알렉스(루이스 서키스). 어느 날 불량 학생들에게 쫓기다가 공사장에서 우연히 바위에 꽂힌 검을 뽑는다. 이후 마법을 쓰는 정체 모를 소년이 알렉스에게 접근한다. 잘 알려진 아서왕의 전설 서사의 뼈대를 빌려와, 21세기에 이식했다. 모르는 외국어는 구글 번역기에 붙여 넣고, 정보는 유튜브로 습득하는 시대다. 책에나 있을 법한 아서왕의 전설이라니. 게다가 성장기도 끝나지 않은 귀여운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영화는 유머를 통해 선뜻 조합하기 힘든 이 설정들을 스스로도 명확히 알고 있음을 드러내고, 오히려 무기로 활용한다. 웃지 않고는 배길 재간이 없다. 처음에는 의심의 눈초리를 하고 팔짱을 끼고 보게 되지만, 어느새 설득당하게 된다.


사진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 Bad

어린이 드라마인 거 알고 가세요


슈퍼 히어로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최근 영화 속에서 활동 중인 스파이더맨은 아예 학생이다. 그렇다고 해서 스파이더맨급 박진감과 엄청난 스케일을 ‘왕이 될 아이’에 바래서는 안 된다. 평범한 소년이 영웅으로 거듭난다는 이야기의 구조는 비슷하지만,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아서왕의 전설을 모티브로 한 어린이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각 잡고 본다면 ‘유치하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사진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 극장에서 볼까? 12세 이하 추천


‘왕이 될 아이’는 전체 관람가다. 알렉스가 자신의 소명을 깨닫고 세상을 구하는 과정, 숙적 모가나(레베카 퍼거슨)와의 싸움은 살벌함과는 거리가 멀다. 당연히 현실감도 떨어진다.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역시 친절하다 못해 교육적이다. 이미 알 거 다 아는(?) 청소년들에게는 새롭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꽤 재미있게 즐길 수도 것이다.


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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