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단심 순정남 vs 완벽한 엄친아, 당신의 선택은?

조회수 2019. 1. 12.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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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름은 장미'①] 하연수‧최우식‧이원근, 환상의 트리오

통기타와 미니스커트, 장발이 젊은 혈기의 상징이었던 1978년. 하연수와 최우식, 이원근이 꿈과 사랑을 쫓는 청춘을 연기했다. 삭막한 현실 위에 쌓아올린 낭만은 온전히 이들의 몫이다. 극 중 캐릭터만큼이나 각자의 성향과 분위기도 선명한 3인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하연수‧최우식 배우는 90년생, 이원근 배우는 91년생이죠. 1970년대가 배경인데, 의상이나 소품 등 하나부터 열까지 생경했을 것 같습니다.


이원근: 그 시대에는 그게 맞는 거니까요. 물론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70년대 옷을 입고 분장을 하면 어떻게 보일지도 궁금했어요.


최우식: 저 역시 나팔바지와 가발 착용이 기억에 남네요. 1970년대를 연기하는 건 ‘그대 이름은 장미’가 처음이거든요. 통금시간을 표현한 장면도 생각나요. 즐겁게 촬영했어요.


하연수: 저는 주변 환경들을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홍장미의 일터인 미싱 공장이나,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라이브 바도 그렇고요. 지금도 있는 곳이지만, 그 시절과는 상이하니까요.


사진 리틀빅픽처스

딱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잖아요. 작품을 준비하면서 아버지 어머니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 것 같아요.


최우식: 저희 부모님은 1978년보다 좀 더 과거에 젊은 시절을 보내셨어요. 극 중 연수와 제가 ‘장미와 철이’라는 혼성 듀오로 데뷔를 하거든요. 당시 어떤 가수가 있었는지 부모님께 많이 물어봤죠. 유투브로 찾아보기도 하고, 이미지 검색도 하고요.


하연수: 철이와 미애처럼?


최우식: 그렇지. 조용필 선배님 공연도 많이 봤어요.


하연수: 평소에 엄마랑 화기애애하게 이야기하는 편은 아닙니다. 제가 경상도 여자라서, 좀 시크해요.(웃음) 그냥 “엄마, 신혼여행 사진 좀 보여줘 봐”라고 했죠. 똑단발에 립스틱을 발랐더라고요. 바지도 펑퍼짐하고.


최우식: 맞아, 그 나팔바지!


하연수: 아빠는 이따만한 잠자리 안경을 쓰셨어요. 극 중 순철처럼요. ‘실제로도 진짜 이렇게 입었구나’ 싶었죠. 음악은 감독님이 참고하라고 보여주신 것들을 봤어요. 실제 제 음악 취향이 올드한 편이기도 해서, 원래 그 시절 노래들을 많이 알고 있었죠.


이원근: 저는 통금시간에 대해 여쭤봤었어요. 사이렌 소리가 동네방네 들리면서 시작되는 거잖아요. 근데 그게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가 궁금한 거예요. 아버지께 물어봤죠. 근데 아버지는 공부만 하느라 사이렌 소리를 들어보신 적이 없대요. “그럼 엄마는 어떻게 만났어?”라고 하니 사이렌 소리를 피해서 만났다고. 하하.


사진 리틀빅픽처스

나이대가 비슷한 배우들끼리 작업이었어요. 현장이 더욱 각별했을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최우식: 원근이는 되게 디테일한 친구예요. 소통을 잘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주변 조언도 많이 듣고, 질문도 많아요. 빈틈이 생겨도 알아서 채워주고요. 아주 영리한 배우라고 생각해요. 연수는 저와 ‘장미와 철이’로 호흡을 맞췄어요. 노래도 하고, 춤도 코믹하게 춰야 해서 부담감이 쳤을 겁니다. 그걸 잘 이겨내더라고요. 저와의 관계성은 물론이고요.


하연수: 저는 원근이와 원래 아는 사이입니다. 소속사도 같았고, 배우가 된 시기도 비슷하죠. 성격도 잘 알고요. 친구처럼 작업했어요.


최우식: 너희 둘이 예전에 같은 회사였구나. 저는 오늘 처음 알았어요!


하연수: 하하, 맞아. 저 역시 우식이와 함께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항상 편안한 상황을 만들어줘요. 예고편에 순철이 장미에게 발성 연습을 가르쳐주는 신이 나오거든요. 최우식이 정말 다 알아서 해서, 저는 이끌려가기만 하면 되더라고요.(웃음)


이원근: 우식이 형은 현장에서 정말 프로에요. 어떤 상황에서도 편하게 해요. 캐릭터 분석도 마찬가지고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지 알 것 같아요.


최우식: 아이고, 칭찬해주니까 좋다. 눈물 날 것 같아, 그만해. 흐흐.


이원근: 연수는 친한 걸 떠나서 대단해요. (가수지망생 역이라) 연기도 하고 노래와 춤도 춰야 하거든요. 모든 사람의 초점이 쏠리는 거죠. 첫 테이크 때는 부끄러워하지 않을까 했는데, 한번에 훅훅 해냈어요. ‘어떻게 저렇게 용기가 있을까’ 싶어요.


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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