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라면에만 순한 맛이 있는 게 아니다. 어른들 전용이었던 데드풀이 12세 관람가로 돌아온다. 1월 3일(목) 개봉하는 ‘데드풀2: 순한 맛’이다. 수위를 낮춘 데드풀, 무엇이 달라졌을까? 몇 가지 궁금증을 짚어봤다.

‘데드풀2: 순한 맛’의 가장 큰 변화는 프레드 세비지다. 예고편에도 그가 등장한다. 데드풀은 프레드 세비지를 향해 “‘데드풀2: 순한 맛’에 출연할 예정이다. 순수한 아이들의 눈으로 순화된 버전”이라고 말한다. 프레드 세비지는 1980~90년대 인기 드라마 ‘케빈은 열두살’ 출신 아역배우다. 데드풀은 그를 납치한다.

# ‘프린세스 브라이드’를 알아야 더 재미있다

‘데드풀2: 순한 맛’ 예고편에서 데드풀은 프레드 세비지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다. 이는 프레드 세비지가 카메오로 출연한 ‘프린세스 브라이드'(1992)의 패러디다. 공주와 왕자가 등장하는 동화의 클리셰를 코믹하게 패러디한 것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 사라진 90초

‘데드풀2: 순한 맛’은 러닝타임이 117분이었던 ‘데드풀2′(2018)와 비교해 약 1분 30초 가량 길이가 짧다. 청소년이 보기에 부적합한 장면을 잘라낸 것으로 보인다. 어떤 부분이 편집됐는지를 찾아보는 것도 ‘데드풀2: 순한 맛’을 즐기는 쏠쏠한 재미다.

# 19금 해제 전제 조건

‘데드풀’의 주역 라이언 레이놀즈는 청소년 관람가 버전 제작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12세 버전 제작을 위해 그는 두 가지 조건을 요구했다. ‘데드풀2: 순한 맛’ 수익금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과, 프레드 세비지를 납치하는 것이었다.

성선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