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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의자에 묶어놓고 열공한 배우

스윙키즈’ 박혜수 “의자에 묶어놓고 공부? 싫어도 하는 스타일”
맥스무비 작성일자2018.12.26. | 35,690  view

댄스단 스윙키즈의 홍일점 양판래(박혜수)는 그야말로 만능이다. 탭 댄스는 기본, 4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수준급 노래 실력까지 갖췄다. 대단한 재능보다 빛나는 것은 판래의 자신감이다. 작은 체구로 무엇이든 해내는 양판래는 전쟁 영화 속 여느 여성 캐릭터와는 달랐다. 박혜수는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살려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해냈다. 어디서든 기죽지 않는 점도 양판래와 꼭 닮았다.


# 첫 주연작, 씩씩한 판래에 담은 애정

‘스윙키즈’가 스크린 첫 주연작입니다. 조연으로 출연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16)에서는 홍보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죠. 성수기 시즌, 큰 영화로 관객을 만나니 어떤가요?

인터뷰도 처음이고, 무대인사도 처음인데, 뭐든 정말 재미있어요. 무대인사 때 깜짝 놀란 게, 저를 응원하러 오시는 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경수야 사랑해’ 플래카드 사이에 ‘혜수 언니 사랑해’가 있는 거예요.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요. 사심으로 그분을 뽑아서 경품을 드렸습니다.(웃음)


양판래는 춤과 노래, 4개 국어까지 하는 만능 캐릭터예요. 촬영 전에 준비할 것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춤은 5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오히려 괜찮았는데, 캐릭터를 구축하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양판래가 원래부터 당당하고 씩씩한 친구일 것 같지 않았거든요. 부모님 없이 동생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책임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해진 거죠. 그럴 수밖에 없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판래의 씩씩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 댄스 배틀 장면입니다. 미군에게 뺨을 맞았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서 이단 옆차기를 날려요.

정말 멋있지 않나요? 주위에 남자들 넷이 있는데 판래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요. 바로 일어나서 망설이지 않고 날아 차기를 하죠. ‘걸크러쉬’의 끝이라고 할 정도로 멋있었어요. 당시의 여성 캐릭터를 이렇게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 자신감 불어넣어 준 ‘스윙키즈’




오디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오늘도 양판래같은 레트로풍 원피스를 입었는데, 오디션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줬나요?

원래 양판래같은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오디션 때도 비슷한 옷을 입고 갔어요. 대사 외에도 준비할 게 꽤 있었죠. 노래에는 나름 자신이 있는데 제가 몸치거든요. 일반적인 춤을 추면 몸치라는 걸 들킬 것 같아서 탭댄스를 준비해 갔어요. ‘급하게 배워서 못하는 거고 원래는 춤을 잘 춘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웃음) 오디션을 마치고 나오는데 ‘그래도 준비한 건 다 했으니까 시원하다’라고 생각했죠. 그래도 기대는 안했는데, 일주일 후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스윙키즈’ 오디션을 볼 당시에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tvN, 2017)으로 연기력 논란이 있었어요. 심적 부담이 컸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그때 자신감이 정말 없었어요. 사실 전에도 자신감이 넘쳤던 적은 없었고요. 제가 부족하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었고, 워낙 제 자신을 채찍질하는 타입이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여유를 가지는 법이나 스스로 칭찬하는 법을 배우게 됐어요. ‘스윙키즈’ 현장에서 사랑을 워낙 많이 받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현장에서 자신감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고, 다음 작품을 촬영할 때는 없는 자신감도 만들어 가야겠다 싶어요.

이렇게 잘 웃고 밝은 성격인데 자신에게만 엄격한 이유가 있나요? 학창 시절에 의자에 몸을 묶어놓고 공부한 적도 있다고 했어요.

데뷔 전에는 공부만 하면서 입시를 준비했어요. 그러다 보니 뭐든지 열심히 하고 시간을 쪼개 쓰는 게 몸에 배어버렸어요. 의자에 저를 묶은 건 제가 워낙 공부하는 걸 싫어해서 그럴 수밖에 없었고요.(웃음) 하기 싫은 것도 안 하기보다는 울면서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K팝스타’(SBS, 2014) 때도 붙었으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됐죠. 큰 목표가 있다기보다는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하자는 주의입니다.


# 내게 와줘서 고마운 작품들

지금까지는 ‘청춘시대’(JTBC, 2016)의 유은재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심하고 귀여운 스무 살 여대생이었죠. 실제로는 양판래와 더 가까운 느낌이네요.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것 같아요. ‘청춘시대’의 은재는 당시 저와 비슷했어요. 저도 막 연기를 시작한 사회 초년생이라 모든 게 다 어렵고 무서웠거든요. 원래는 지금처럼 밝고 목소리도 컸는데 소심해지고 말도 없어졌죠. 그런데 ‘스윙키즈’를 촬영하면서 굉장히 밝아졌고 원래 성격으로 돌아왔어요. 결국 은재도 판래도 제게 와줘서 정말 고마운 역할이에요.

바쁘지만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것 같네요. 참 행복해 보입니다. 2019년은 어떤 한 해가 될 것 같나요?

재작년과 작년, 올해도 엄청 행복했어요. 아직 차기작이 정해지지는 않았는데 ‘스윙키즈’ 양판래만큼 좋은 배역이 찾아와준다면 새해에도 행복하게 보낼 것 같아요. 배역은 이것저것 구분 없이 다 해보고 싶어요. 아직 못 해본 게 많아서, 모든 것이 궁금합니다.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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