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윙~ 경수가 이끄는 땐쓰의 세계
‘과속 스캔들’(2008) ‘써니’(2011) 강형철 감독의 ‘스윙키즈’가 언론에 공개됐다. ‘마약왕’ ‘PMC: 더 벙커’와 함께 올겨울 BIG3로 꼽히는 작품이다. 영화는 한국 전쟁 당시의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오직 춤으로 하나 된 댄스단 ‘스윙키즈’의 이야기를 그린다. 휴머니즘을 통해 삶을 긍정하고 행복을 노래하는 강형철 감독의 마법은 ‘스윙키즈’에서도 통한다.
# GOOD!
흥 터지는 리듬과 휴먼 드라마의 완벽한 앙상블
절로 발을 구르고 고갯짓이 나올 정도로 흥겹다. 음악과 춤이 관객을 무장 해제시키고, 레트로 감성 가득한 색색의 의상과 배경, 개성만점 캐릭터가 방점을 찍는다. ‘마틸다’(1997)가 떠오르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영화다. 휴머니즘 가득한 이야기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념 전쟁으로 원치 않는 삶을 살게 된 모두는 음악과 춤을 통해 난생처음 자유로운 자신을 마주한다. 전쟁 중의 포로수용소, 철조망도 뚫는 ‘땐스’의 위력은 그야말로 강력하다.
# BAD!
부끄러움은 내 몫, 문득 찾아오는 ‘머쓱타드’의 순간
탭 댄스에 흠뻑 빠진 영화 속 인물들은 음악과 함께 다른 사람이 된다. 주변 사람은 아랑곳 않고 음악에 심취한 그들을 보노라면 문득문득 머쓱한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음악은 강하다. 영화 속 인물들이 리듬 위에서 자신을 찾고 춤을 추며 하나가 되었듯이, 음악은 서사의 단점마저 극복해낸다.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의 순간도 리듬의 마법은 여지없이 통한다.
# 극장에서 볼까? 무조건 YES
집에서 부동자세로 보기엔 아깝다. 사랑하는 사람과 극장에서 함께 보길 ‘강추’한다. 온몸으로 리듬을 느끼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스텝을 두 눈으로 좇을 것!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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