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냄새 아닌 '영주'로 돌아온 김향기

조회수 2018. 11. 8. 16: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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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가는 김향기 VS 한 방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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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기 주연의 ‘영주’가 공개됐다. 사고로 부모를 잃은 소녀 영주(김향기)가 힘든 삶에 지쳐 가해자를 찾아가고, 그들을 좋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영주’는 10대 때 부모님을 잃은 차성덕 감독의 경험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차분한 연기로 극을 이끄는 김향기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11월 22일(목) 개봉한다.


# GOOD!

이해할 수밖에 없는 영주의 모순적 감정

사진 CGV 아트하우스

영주가 겪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공감할 수밖에 없다. 부모를 죽게 한 사람이지만, 영주는 그들의 따뜻함에 마음을 열었다. 반대로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동생의 질책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증오할 수밖에 없는 사람을 좋아하는 상황, 가해자의 상처를 들추지 않기 위해 피해자가 눈치를 보는 상황 등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설득력 있게 펼쳐진다.


# BAD!

결정적 한 방이 없다. 조금 더 풍성했다면…

사진 CGV 아트하우스

묵직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예고했던 ‘영주’는 무언가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 영주가 느끼는 감정의 진폭부터 사건의 기승전결까지, 대부분 밋밋한 편이다. 결말에서도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이후, 섬세하게 그려졌던 감정선은 자취를 감추고 방황하는 인물만이 남는다.


# 극장에서 볼까?

자극적인 장르물, 달달한 로맨스에 질렸다면? 생각을 정돈하며 극장에서 보기 좋다. 단,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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