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감독 신작 '퍼스트맨'|영화는 띵작, 우주 분량은 적다?

조회수 2018. 10. 12. 10: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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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시'(2015) '라라랜드'(2016)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퍼스트맨'이 공개됐다.

우주 경쟁이 심화된 60년대, 소련을 앞질러 달에 착륙하려는 NASA와 인류 최초로 달을 밟은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다. 라이언 고슬링이 퍼스트맨 닐 암스트롱을 연기하며, 그의 아내 자넷 암스트롱은 클레어 포이가 연기한다.

# GOOD!
의외성 두드러지는 새로운 우주 영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전작에서 펼친 음악의 마법은 우주에서도 예외 없이 통한다. 광활한 우주 위 펼쳐지는 웅장한 교향곡이 모든 감정을 극대화한다. 사진 UPI

‘퍼스트맨’은 우주 경쟁 당시의 과열된 분위기와 졸속 진행,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변화까지 세밀하게 살핀다. 우주와 지구를 오가며 펼쳐지는 풍부한 이야기는 당시의 분위기와 비행사들의 두려움을 그대로 전한다. 닐 암스트롱이라는 인물과 달 착륙이라는 사건을 다각도로 비춘 덕에 ‘퍼스트맨’은 전기 영화, 그 이상의 휴먼 드라마를 완성했다.


불안감에 집중한 점도 의외다. 사정없이 흔들리는 고철 우주선 안, 1인칭 시점의 우주 비행은 금속 소리와 좁은 공간감을 적극 활용해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곧이어 황홀함이 찾아온다. 칠흑 같은 어둠 속 빛나는 지구를 목격하는 순간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아폴로 11호의 발사 장면은 단연 ‘퍼스트맨’의 클라이맥스. 위대한 순간을 직접 목격한 듯 감격할 수밖에 없다. SF와 휴먼 드라마, 스릴러를 접목시킨 ‘퍼스트맨’은 어떤 우주영화보다도 의미 있고 아름다운 성취를 이뤄냈다.


# BAD
스펙터클 우주 모험담? 우주보다 많은 지구 분량

영화의 또 다른 축인 닐 암스트롱의 가족 서사는 긴박한 우주 장면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진다. 사진 UPI 코리아

우주 영화라는 점에서 ‘그래비티’(2013) ‘인터스텔라’(2014)와 비견되지만 두 영화와 비교할 때 ‘퍼스트맨’의 우주 분량은 지극히 적다. 영화의 주요 무대는 지구. 우주가 아니라 우주선에 오르는 인간의 이야기다. 우주를 유영하거나 흔한 폭파 장면도 없다. 후반 10분가량을 제외하고 우주는 우주선에서 바라보는 풍경으로만 등장한다. 스펙터클한 우주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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