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놈? 나쁜 놈? 마블 최초 안티 히어로

조회수 2018. 10. 3. 11: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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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하디 주연의 '베놈'이 10월 3일(수) 개천절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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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생물체 심비오트가 정의로운 기자 에디 브록(톰 하디)를 숙주로 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베놈이라는 이름으로 공생하게 된 에디 브록과 심비오트는 신체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대결을 벌인다. 물론 엄청난 힘을 가진 심비오트가 에디 브록을 지배하는 모양새지만 두 사람, 아니 인간과 외계 생명체는 꽤 좋은 콤비가 되는 데에 성공한다.


# GOOD! 끔찍한데 매력 있어! 끝내주는 볼거리

에디를 위협하는 존재로만 그려졌던 베놈은 후반부 에디와 좋은 콤비가 되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다. 사진 소니픽쳐스 코리아

인간과 하나 된 심비오트, 베놈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형태와 움직임의 한계 없이 신체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심비오트의 모습은 신선하고 짜릿하다. 끔찍한 얼굴도 보다 보면 정이 들기 마련. 거대한 몸집과 소름 끼치는 이빨, 트레이드마크인 흰 눈과 혓바닥은 무섭고도 매혹적이다.


화려한 액션 신도 ‘베놈’의 백미다. 대규모 카체이싱과 후반부 드레이크 박사(리즈 아메드)와의 결투는 입이 쩍 벌어질 만큼 흥미진진하다. 청불을 포기해 아쉽지만, 끔찍함에 인상이 찌푸려지거나 깜짝 놀라는 장면도 여럿 있다. 살아 있는 뱀장어를 씹어 먹거나 사람의 머리를 뜯는 장면도 있으니 베놈만의 개성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BAD! 재미있긴 한데… 찝찝함과 물음표의 연속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베놈과 달리 톰 하디는 내내 고통 받는 모습만 나타난다. 사진 소니픽쳐스 코리아

대체 베놈은 언제 나올까? 50분이 지나도록 액괴 상태로 연구실을 떠도는 심비오트의 모습은 처량하기까지 하다. 언제나 그렇듯 첫인상은 중요하기에 지지부진한 초반부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확실히 떨어뜨린다.


톰 하디의 존재감도 아쉬움이 남는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인상적인 베놈과 달리 에디 브록의 모습은 전혀 기억에 남지 않는다. 굳이 꼽으라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설왕설래하는 모습뿐이다. 연인 앤 웨잉(미셸 윌리엄스)과의 러브 라인도 애매하기만 하다.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의 소름끼치는 어색함과 미셸 윌리엄스의 정갈한 오 대 오 가르마만이 짧고 굵게 남는다.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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