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화인 l 변하지 않는 미모와 변화무쌍한 캐릭터, 산드라 블록
독일인 어머니와 독일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산드라 블록은 어린 시절을 독일에서 보냈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행맨’(1987)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 데뷔합니다. SF 액션 영화 ‘데몰리션 맨’(1993)을 통해 주목을 받은 산드라 블록은 ‘스피드’(1994)를 통해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립니다. 그는 폭발 위기에 처한 버스의 운전대를 잡은 승객, 애니를 연기하며 사랑스럽고 발랄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이후 산드라 블록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1995) ‘타임 투 킬’(1996) ‘미스 에이전트’(2000)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명실공히 로맨틱 코미디 여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블라인드 사이드’(2010)로 연기 변신에 도전합니다. 갈 곳 없는 소년을 보듬는 따뜻한 엄마의 모습을 연기한 그는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2013년 산드라 블록은 또 다른 ‘인생작’을 만났습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우주 드라마 ‘그래비티’(2013)입니다. 광활한 우주에 혼자 남겨진 후,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애쓰는 라이언 스톤 박사를 연기했습니다. 러닝 타임의 대부분을 혼자서 책임진 산드라 블록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최근 케이퍼 무비 ‘오션스8’을 마친 산드라 블록은 넷플릭스 영화 ‘버드 박스’로 돌아옵니다. 외계인의 침략으로 종말에 가까워진 지구에서 생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SF 스릴러입니다.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 미모와 달리,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에 도전하는 배우 산드라 블록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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