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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정범식 감독이 꼽은 무서운 영화 3

조회수 2018. 4. 13. 11: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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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정범식 감독마저 소름 끼치게 했던 공포, 스릴러 영화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가 직접 꼽은 세 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지고이네르바이젠’(1980)

감독 스즈키 세이준 | 출연 하라다 요시오, 오타니 나오코, 후지타 토시야

우치다 하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독일어 교수 아오치의 여정을 따라가지만 서사보다 미학적 스타일에 집중한다. 꿈과 현실의 붕괴, 강렬한 잔상을 남기는 이미지들, 묘한 색감, 독특한 촬영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최근 22회 부산국제영화제 ‘스즈키 세이준: 경계를 넘나든 방랑자’ 특별전에서 상영된 적 있다. 탐미적 스타일을 추구하는 다이쇼 로망스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정범식 감독은 “스즈키 세이준 감독이 원래 특이한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딱히 무서운 장면이나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이 있는 건 아닌데, 영화 전반적으로 요사스럽다고 해야 할까. 이상하게 기분 나쁘고 소름 끼치는 기운이 가득하다. 분위기를 음미하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보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2009)

감독 파스칼 로지에 | 출연 모르자나 아나위, 밀레느 잠파노이, 카트린 베갱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은 알 수 없는 학대를 가하는 정체불명의 사람들로부터 탈출한 소녀 루시의 이야기다. 유혈이 낭자하고 잔혹성의 수위가 다소 높지만, 이를 통해 인간과 종교의 뒤틀린 관계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정범식 감독은 “인간의 고통과 순교자의 순교가 갖는 관계를 탐구하는 영화다. 사실 일반적인 관객들이 보기엔 좀 힘들 수도 있는데, 영화가 결국은 주제를 설득해낸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본 영화”라고 말했다.


‘차가운 열대어’(2012)

감독 소노 시온 | 출연 후키코시 미츠루, 덴덴, 구라사와 아스카

반항적인 딸 그리고 두 번째 부인과 새 가정을 꾸려 살아가는 샤모토의 이야기다. 그는 거대 열대어 체인점을 운영하는 무라타를 만나게 된다.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라타의 본성은 샤모토에게도 점차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무라타의 끔찍한 비밀과 샤모토의 우울한 현실은 결국 한데 뒤섞여 비극을 초래한다.


정범식 감독은 “‘차가운 열대어’는 하드고어 같은 느낌이 있다. 파편화된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영화다.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고 제목처럼 영화가 전반적으로 굉장히 서늘하다”고 설명했다.


차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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