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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현실 사이 <조작된 도시> 반전 캐릭터 5

조회수 2017. 2. 13. 10: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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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존재에 맞서다 현실에서도 강자로 거듭나는 주인공 5인의 재반전 매력.

현실감 넘치는 게임 장면과 마치 게임처럼 조작된 현실을 그린 영화 <조작된 도시>(2월 9일(목) 개봉)는 주인공들은 현실에서 약자일지 몰라도 온라인 게임 세계에선 강자다. 의문의 존재에 맞서다 현실에서도 강자로 거듭나는 주인공 5인의 재반전 매력을 살펴보자. 


(※ 주의! 본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게임계의 신, 현실에선 백수 | 권유(지창욱)
출처: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권유는 온라인 게임 세계에서 팀 레쥬렉션(resurrection)을 승리로 이끄는 ‘게임계의 신(神)’으로 통하지만, 현실은 취직할 의욕 없이 엄마 속 썩이는 백수다. 무일푼인 20대 백수 청년 권유가 ‘대장’이라 불리며 주목받는 순간은 온라인 게임에 접속할 때뿐이다.



부당하게 ‘조작된 현실’은 권유를 다시 한번 대장으로 만든다. 의문의 세력들이 PC방에서 남의 휴대전화를 찾아준 권유를 ‘미성년자 살인 강간범’이라는 잔혹한 범죄 용의자로 만든 것. 그는 억울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장’다운 리더십을 발휘하며 반격에 나선다.



지창욱은 고난도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도 끌고 간다. 종이 화살로 공격하거나 쌀알을 던져 거리감을 감지하는 액션 장면 등 신선한 기술을 선보이고, 8차선 카 체이싱과 와이어 액션 같은 고난도 액션 연기도 능수능란하게 소화한다. 최근 드라마 <THE K2>(2016, tvN)에서 전쟁 용병 출신 JSS특수경호원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준 지창욱이 액션 영화 주연으로 성공적 첫발을 내디뎠다. “강한 남성성부터 여린 소년의 모습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지녔다”는 박광현 감독의 말처럼 강한 리더의 모습과 달리 따끈한 집밥 한 숟가락에 눈물을 떨구는 감정 연기도 인상적이다.

게임계의 민폐 캐릭, 현실에선 초보 해커 | 여울(심은경)
출처: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게임 아이디로 ‘털보’를 사용하는 여울은 수다 떨다가 툭하면 죽고 마는 ‘민폐’ 캐릭터. 하지만 현실에서는 대인기피증을 가진 초보 해커. 온라인에서 활약하는 실력파 네티즌 수사대다. 권유(지창욱)가 위기에 처하자, 여울은 뭔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증거를 찾기 시작한다. CCTV 화면을 해킹해 조작의 증거를 발견한 여울은 공개 수배된 권유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이고, 권유의 결백을 밝히자며 함께 게임하던 동료들을 불러모은다. 동료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며 다독이는, 외유내강 리더십도 보여준다.



심은경이 <조작된 도시>에서 또 한번 인상적인 캐릭터를 보여준다. <부산행>(2016)의 좀비, <걷기왕>(2016)의 이상멀미증후군 소녀 만복 등 전형성에서 벗어난 캐릭터를 맡아온 심은경은 이번에도 범상치 않은 캐릭터 여울을 필모그래피에 추가했다. 박광현 감독은 “심은경이라면 여울을 아주 재미있게 소화해낼 거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다”며 전폭적으로 신뢰했다.

게임계의 스나이퍼, 현실에선 어리바리 | 데몰리션(안재홍)
출처: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데몰리션은 게임 속에선 백발백중 스나이퍼로 통한다. 전투력은 최강, 투지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현실에서도 “영화 보면 신기한 거 많이 나오지? 그런 일 하는 사람이야, 내가.” 큰소리 떵떵치지만, 이제 막 영화 특수효과팀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한 어리바리 막내 스태프가 데몰리션의 현실이다. 실제 악당들과 맞닥뜨린 현실에서는 겁먹고 줄행치기 일쑤지만 “대장을 위해서라면!” 온 몸을 내던지는 듬직한 의리파 팀원이다.



안재홍은 어리바리하고 겁 많은 데몰리션으로 영화의 웃음을 책임진다. 결정적인 순간 실수를 연발하며 웃음을 주지만, 동시에 정감가는 미워할 수 없는 친구. 박광현 감독은 “같은 대사도 안재홍이 하면 더 재미있다. 또한 장난스럽게만 보이지 않고 그 안에 페이소스를 담아내는 배우”라며 안재홍의 매력을 설명했다.

교도소 최고 권력자, 현실의 끈질긴 악당 | 마덕수(김상호)
출처: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마덕수는 누명을 쓴 권유가 교도소에서 마주친 악연이다. 살인교사, 마약 밀수, 무기 밀매 전과에 조직원 100여 명을 거느린 교도소 내 최고 권력자. 교도소 신참 권유가 겁없이 자신에게 덤비자 자존심이 상해 가차없는 폭력을 행사한다. 권유가 탈옥하자, 마덕수도 교도소를 나와 끝까지 권유를 괴롭힌다. 조작된 현실 속 끈질길 악당.



김상호가 “짐승 같은 역할에 욕심 있었다”며 오랜만에 지독한 악역 마덕수를 맡은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드라마 <미씽나인>(MBC)에서 이기심과 배려심 모두 가진 이중적 인물 황재국으로 시청자의 호기심 자극하고 있는 중. 영화 <조작된 도시>에선 온 몸에 문신을 두르고,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짐승 같은 악당으로 등장해 관객을 소름돋게 만든다.

현실에선 국선변호사, 반면 의뭉스런 야누스 | 민천상(오정세)
출처: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민천상은 권유의 변호를 맡은 국선 변호사다. “당국에 건의해 봤는데 받아들여지지 않더라. 도움이 못 돼 미안해.” 어눌하고 힘없는 말투로 권유를 위하는 것 같지만, 어딘지 의뭉스러운 데가 있다. 어두침침하고 작은 사무실에서 서류 더미에 파묻혀 사는 민천상은 어눌한 말투와 얼굴에 난 큰 흉터 때문에 늘 위축되어 보인다. 얼핏 약자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 비밀을 감추고 있다.



오정세는 민천상의 야누스적 매력을 보여주며, 영화에서 극과 극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오정세는 의뭉스러운 민천상을 ‘이유있는 악당’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민천상이 신체적으로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가 아픔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 드러나길 바랐다”며 얼굴에 흉터를 만들게 된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글 채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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