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노리는 <군함도>, 벌써 뜨거운 이유 5

조회수 2017. 1. 31. 15: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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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또 한 편의 천만 영화 탄생이 예상된다.

올여름 또 한 편의 천만 영화 탄생이 예상된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이 모인 영화 <군함도>가 6개월에 달하는 대장정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돌입했다.

출처: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되어 고통받았던 조선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군함도는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 나올 수 없어서 지옥의 섬이라 불린 곳이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탈출할 수도, 죽을 수도 없는 지옥섬 군함도

1945년 일제강점기,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리던 섬이 있었다. 길이 480m, 폭 160m, 그리고 약 10m의 암벽으로 둘러싸인 이 작은 섬에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징용됐다. 이들은 섭씨 40도까지 치솟는 해저 탄광에서 허리도 못 펴고 채굴 작업을 했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가스 폭발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한번 들어가면 나갈 수 없는 지옥 같은 섬, 군함도의 아픈 역사가 스크린을 통해 되살아난다. 


<군함도> 예고편은 채굴 작업을 위해 좁고 매캐한 탄광을 지나는 조선인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인부에게 지급된 개인 용품을 첫 임금에서 공제한다는 부당한 규칙이 선포되고, 이들은 해저 1,000m 공간에서 몸을 반으로 접은 채 노동에 시달린다. 고난과 착취는 물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험에 내던져진 조선인의 처절한 삶이 짧은 분량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옥 같은 곳에서 어떻게든 빠져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이들이 함께 촛불을 켜는 모습은 묵직한 감동까지 전한다.

출처: 약 200명에 달하는 스태프가 6개월 동안 <군함도> 촬영에 매진했다. 제작비만 200억에 달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선 최소 700만 관객을 동원해야 하는 블록버스터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총 제작비 200억, 손익분기점 700만 명

<군함도> 촬영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115회차로 진행됐다. 영화의 주 무대가 되는 군함도를 재현하기 위해 강원도 춘천에 초대형 세트가 제작됐으며 약 200명에 달하는 스태프가 긴 시간 동안 동고동락했다. <군함도>에 들어간 총 제작비는 약 200억 원.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최소 700만 관객을 동원해야 한다. 이쯤 되면 <군함도>가 애초부터 천만 관객을 목표로 삼고 제작된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한국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위부터 3위에 올라있는 천만 영화 <명량>(2014), <국제시장>(2014), <베테랑>(2015)이 모두 CJ엔터테인먼트 배급이라는 점에서 <군함도>의 성과 역시 기대할 만하다. <군함도>의 예고편은 1월 25일(수) 공개된 후 13시간 만에 조회수 100만 돌파,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석권할 정도로 영화에 쏟아지는 대중의 관심은 뜨겁다. 여름 개봉까지 아직 몇 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이 정도 반응이라면, 올 여름 <군함도>의 흥행 역시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

출처: 2015년 <베테랑>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이 <군함도>를 통해 또 한 번의 특급 흥행을 노린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류승완과 황정민, <베테랑> 신화 재현할까

2010년 <부당거래>, 2015년 <베테랑>으로 호흡을 맞췄던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이 <군함도>로 재회했다. 특히 <베테랑>이 1,341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흥행을 거둔 만큼, <군함도>가 그 이상의 스코어를 달성할 수 있을지 큰 관심사다. 황정민은 극 중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에 오게 된 경성호텔 악단장 이강옥을 연기한다.


류승완 감독은 크랭크업 후 “촬영하면서 계절이 세 번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군함도>는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었기 때문에 잘 마무리 지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럼에도 기분은 좋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황정민은 “드디어 대장정이 끝났다. 6개월간 <군함도>라는 큰 프로젝트를 잘 끝낸 것만으로도 기쁘고, 나 자신에게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모든 스태프와 감독, 배우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잘 끝낸 것 같다”며 지난 고단함을 회상했다.

출처: 5년 만에 스크린 복귀하는 소지섭은 경성 최고의 주먹을 연기한다. 군함도에 억지로 끌려온 말년을 연기하는 이정현의 섬세한 감정 연기 역시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소지섭, 이정현 등 연기파 배우들

2012년 <회사원>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소지섭은 극중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을 맡았다. 멜로와 액션, 느와르까지 다양한 장르를 폭넓게 소화하는 소지섭이 <군함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역시 기대 포인트. 소지섭은 “어려운 촬영, 위험한 촬영, 또 감정적으로 힘든 촬영도 있었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최근 <명량>(2014)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4) 등을 통해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이정현은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온 말년을 연기한다. 이정현은 “감독님,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했던 배우들이 있어 현장에서 많은 힘이 되었던 것 같다. 최선을 다했으니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출처: 송중기는 독립운동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을 연기한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태양의 후예> 송중기가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

<군함도>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KBS2)를 마친 후 송중기가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관심을 받는다. 송중기의 영화 출연은 <늑대소년>(2012) 이후 5년 만이다.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유시진 대위를 연기한 것에 이어, <군함도>에서는 독립운동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한 독립군 박무영을 연기한다.


송중기는 2008년 <쌍화점>으로 데뷔한 후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2009), <오감도>(2009), <마음이2>(2010), <티끌모아 로맨스>(2011), <늑대소년>을 비롯해 <성균관 스캔들>(KBS2, 2010), <뿌리 깊은 나무>(SBS, 2011),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KBS2, 2012) 등 드라마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해왔다. 제대 후 첫 작품인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이 약 40%까지 나오며 송중기 역대 필모 사상 가장 큰 성과를 냈다. 그 기세가 <군함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송중기는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최고의 스태프가 모인 이 영화의 일원이라는 게 영광스러웠다”며 영화에 참여한 감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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