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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도 나를 몰라,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나보다 나를 잘 아는 것이 있다고요?

성격 검사의 일종인 MBTI인데요.
MBTI는 ‘마이어스 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로 개발자인 모녀의 성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에너지의 방향, 인식방식, 판단방식, 생활양식 등 네 가지 지표를 각각 외향형(E)과 내향형(I), 감각형(S)과 직관형(N), 사고형(T)과 감정형(F), 판단형(J)과 인식형(P) 등 두 가지 성향으로 나눠 16개 유형으로 결과를 보여주는데요.
짜잔! 결과지의 예시입니다. 알파벳 4가지가 조합된 INFP(잔다르크형), ESTJ(엄격한 관리자) 등으로 나와요.

MBTI 검사가 최근 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활동이 증가하면서 테스트의 물결이 더~ 확산됐습니다.
MBC TV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MBTI 검사를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나오며 MBTI 검사가 또 한 번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했습니다.
이 핫한 테스트 덕에 MBTI 티셔츠, 변형한 심리 테스트 등 다양하게 MBTI를 활용한 마케팅이 보이기도 하네요.
하도 잘 들어 맞는 결과 탓에 'MBTI는 과학'이라는 왕왕 들리는데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MBTI를 흥미 요소 이상으로 보지 않을 것을 권합니다. 왜일까요?

바로 ‘바넘 효과’ 떄문이지요.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성격 특성을 자신만의 성격이라고 여기는 현상입니다.
결국 MBTI도 심리 테스트일 뿐. 워낙 복잡하고 다채로운 우리의 모든 성격을 포괄하지 못하는 점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16가지 성향에 본인을 범주화 시키고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해 비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격은 무수히 다양하고, 옳은 게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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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예 에디터 press@maxim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