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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드라마, 이틀 만에 만들어봤다

조회수 2020. 2. 14. 18: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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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소현
'라디오 드라마를 어떻게 이틀 만에 만들어?'라고 생각하셨나요?
정말입니다. 지금부터 설명해드릴게요.
출처: pixabay
# 라디오 드라마가 뭐야?
저 쏘기자는 잠들기 전 오디오북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오디오북, 라디오 드라마, 오디오 드라마 대충 다 같은 것을 설명합니다.
오디오북은 책을 목소리로 읽어주는 것이고요.
라디오 드라마와 오디오 드라마는 성우들이 실제 드라마처럼 연기를 합니다. 그래서 운전을 하거나 잠들기 전 등, 소리를 통해 이야기를 듣는 맛이 있어요.
저는 기존에 낭독 봉사나 목소리 기부 등도 자주 해왔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히 서울 시민청에서 라디오 드라마 만들기 워크숍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머, 이건 꼭 가야 해!'
출처: 서울시민청
# 라디오 드라마 워크숍이 열린다?
신청 접수를 했고, 운 좋게 당첨이 되어 이틀 워크숍에 참석했어요. 이틀 만에 어떻게 라디오 드라마를 만든다는 것인지,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참여 비용은 무료였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한 체험이었는데요.
시각장애인 분들과도 하나가 되어 소통하는 시간이었어요.

이 워크숍은 서울 시민청의 인식개선 프로젝트 베리어 프리 콘텐츠 제작 사업이였습니다.
출처: MAXIM KOREA
# 도착했더니 갑자기 비닐옷을?
라디오 드라마 워크숍 장소는 서울 시민청이었어요. 지하에 이런 홀이 있더라고요.
처음 가본 공간인데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출처: MAXIM KOREA
이런 무대도 있었고요. 여기서 어떻게 녹음을 하는 건 점점 궁금해지시나요?
출처: MAXIM KOREA
강사 두 분이 이틀 동안 워크숍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자기소개를 하기 전 갑자기 비닐을 주시더니 몸에 맞춰 옷처럼 입어보라고 하는 거예요.
갑분 비닐....?
비닐로 옷을 만들어 입은 이유는?
1. 추울까 봐
2. 패션을 위해서
출처: MAXIM KOREA
둘 다 아니고요.

"소리로 자기소개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냥 목소리로 이야기를 해도 되지만 더 역동적인 소리를 위해서 이렇게 비닐옷을 입고 동작까지 하면서 자기소개를 했어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건데 움직이는 동작에 따라 소리가 다르게 나더라고요.
출처: MAXIM KOREA
#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소리 스피트 퀴즈
보통 스피드 퀴즈라고 하면 설명을 하거나 몸으로 말해요 같은 걸 하잖아요?
하지만 여기서 했던 건 소리를 이용한 스피드 퀴즈였습니다.
설명 같은 건 전혀 할 수 없고 그 단어의 특징을 소리로 표현하는 것만 가능했어요.
출처: 서울시민청
기차를 설명하기 위해 칙칙폭폭이라고 하거나
폭죽을 설명하려고 입고 있던 비닐옷을 통통 튕기기도 했고요.
쉬워 보이지만 은근히 어려웠고, 신선했던 경험이었어요. 나중에 친구들과 놀러가게 되면 이 놀이도 꼭 해보시길 바랄게요.

'라디오'라는 단어를 본다면, 여러분은 뭐라고 소리로 설명할 것 같아요?
출처: 서울시민청
# 좋아하는 것 말하기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서 서로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요.
출처: MAXIM KOREA
예를 들어 한 사람이 난 '삼겹살'이라고 하면 그걸 좋아하는 사람은 종을 흔들었고요.
출처: MAXIM KOREA
종을 흔든 사람에게는 장미꽃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공감대를 높여갔어요.

'갑자기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왜 했나?" 싶으시죠? 곧 나옵니다.

(좋아하는 것 완전 많아서 종 자꾸 흔들었더니 장미 부자된 쏘기자)
출처: 서울시민청
# 라디오 드라마 주제 정하기
그렇게 친밀감을 높이고 나서 두 조로 나눴어요.
각 조끼리 만들 라디오 드라마의 주제를 정했는데요.

앞서 이야기했던 좋아하는 것을 이용해서 주제를 정했더니 훨씬 쉬웠어요.
저희 조가 기획한 주제는 '놀이터 가족'이었어요.
각자가 좋아하는 것들 중 '가족, 강아지, 여름' 등을 넣어서 기획한 내용이에요.
출처: 서울시민청
# 대본은 누가 쓰나요?
대본도 우리가 씁니다.
컴퓨터가 없어서 손으로 써야 해서 캐릭터와 각 장면 구상만 종이에 했고요.
출처: MAXIM KOREA
그 이후에는 애드리브로 대사를 했어요.
참여한 사람들 모두 라디오 드라마에 소질이 있어서, 막힘 없이 한 번에 녹음을 했답니다.
출처: MAXIM KOREA
# 녹음은 어디서 했나요?
저도 이게 가장 궁금했는데요.
전문적인 스튜디오에서 한 건 아니고 강당에서 좋은 마이크를 놓고 녹음을 했어요.
신기하게 주변 소리는 안 들어가고 녹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만 들어가더라고요.
그리고 후작업으로 효과음과 배경음악을 선생님이 넣어주셨어요.
생각보다 엄청 신선했던 경험이었어요.
서울 시민청에서 열어준 라디오 드라마 워크숍 덕분에 라디오 드라마를 이렇게 쉽게 만들어 볼 수도 있구나! 싶더라고요.
다음에는 아주 제대로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라디오 드라마를 체험해보고 또 기획기사로 돌아올게요.

박소현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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