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눈 없어도(?) 썰매 탄다'는 도심 속 썰매장 방문기.review

조회수 2020. 1. 31. 21: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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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상예

심심한 겨울의 대안

요번 겨울은 유독 따숩따숩하다.
때로는
영상 10도를 웃도는 기온 덕에 외출하기엔 좋지만
단점으로는 겨울이 겨울답지 않다는 것인데...
,
겨울 고프다... 집에서 또 TV만 보는데
출처: KBS 슈퍼맨이돌아왔다
예능 프로그램에 썰매 타는 귀여운 펭수가 따악! 겨울 눈썰매 정말 재밌지... 타고 싶긴 한데, 요즘 도시에 썰매장이 어딨나.

썰매는 또 어딨고? 일단 눈이 안 오기도 하니 흠.
찾으면 있~지!
서울 시내에 '눈이 없어도 탈 수 있는' 썰매장이 생겼다는데
월드컵 경기장 옆 '문화비축기지'에서 추억의 썰매장을 찾을 수 있다. 기뻐할 점은 입장료도 무료, 썰매 대여도 무료라고 한다. (무료 짱짱)


그러면 오늘도 교통비만 가지고...

문화비축기지 도착!

출처: 맥심
"썰매 타러 왔습니다..."

문화비축기지 안내동에 가면 '문화마당'으로 가라고 안내해주신다.
출처: 맥심
뭔가 앙증맞은 포스터.jpg

"얼음이 없어도 눈이 오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슬로건의 이 썰매장. '구르는 썰매장'이다. 왜 '구르는'이 붙었냐고?
이렇게 바퀴로 움직이는 썰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넘어져서 떼굴 떼굴 구른다해서 '구르는' 썰매장인 줄ㅋㅋㅋ
출처: 맥심
무인으로 운영하는 썰매장 '구르는 썰매장' 입구 천막엔 안전 수칙이 적혀 있고
출처: 맥심
썰매 & 온기 보관소
창고 아니고 썰매 보관소...ㅠㅠ


썰매가 다소 널브러져 있지만 은근히 쓸만한 썰매가 많다. 어떤 것이든 사용하고 다시 가져다 놓으면 된다. 들고 있던 가방, 외투 같은 짐 또한 여기에 두었다.
출처: 맥심
썰매의 종류?
썰매의 종류도 다양한 편. 사실 이 썰매들은 시민들이 직접 만든 썰매여서 각각 만든 사람의 이름이 붙어 있었다.

(누워서 타는 거 만드신 분 엄지척!)

이제 썰매를 타볼까!

날 것의(?) 썰매를 골랐다. 가장 흔한 썰매.
출처: 핑구
한 번도 타보진 않았지만 남극 핑구가 썰매를 타듯이 매끄럽게 탈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자신감.
출처: 맥심
은 단박에 깨졌다.

썰매 타는 일을 쉽게 봤지만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저렇게 무릎 꿇고 타면 무게 중심이 잘 잡히지 않아서 넘어지기 쉽상이기도 하고 스틱으로 노를 젓는 일, 바퀴를 굴리는 일 하나하나 챌린지였던 거시야요...
출처: 맥심
그래서 다리를 쭉~ 뻗고 도전.
출처: 맥심
[GIF 클릭]

바퀴가 원하는대로 간다면 좋겠지만
생각보다 콘트롤이 쉽진 않다. 나만 못하나 이거?
출처: 맥심
못난 에디터는 도구를 탓하며 돌아와서 고무 다라이 용병으로 교체하였고
출처: 맥심
확실히 느껴지는 안정감.
착석한 뒤태가 다소 우중충해 보이지만
출처: 맥심
[GIF 클릭]
일반 썰매 타다가 이걸 타보니 안정감이 더해져서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재미를 느꼈다...!
출처: 맥심
자력으로 트랙을 한 바퀴 도는데는 3분 49초가 걸렸다.
트랙이 꽤 길어서 다 타고나면 스틱을 쥔 손이 아린데
출처: 맥심
스틱을 감싼 청테이프가 고통을 조금은 완화시키지만 그래도 아픔. 내 여린 손ㅠㅠ(...?) 붉은 끼가 도는구나...

계속 쥐고 있으면 손에 굳은살 생긴다. 어린이들은 조심해야 함.
출처: 맥심
[GIF 클릭]

하지만 역시 누가 끌어줄 때가 가장 안 힘들고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돈 주고 놀이공원 가는 거지...
주중에 가서 그런가?
입소문이 안 나서 그런가?
사람이 많지 않아서 능기적 능기적 타긴 좋았다.
부딪힐 염려도 없고!

썰매장 뒷배경의 정체

출처: 맥심
썰매 트랙 내부에 있는 이 선사시대 st. 유적지는
출처: 맥심
사실 전시해놓은 예술품이 아니라! 산만하거나 성격이 급한 아이들(=나)도 안심하고 놀 수 있는 '볏짚놀이터'다. 폭신한 볏짚 덕분에 놀다가 넘어져도 괜찮다.
출처: 맥심
미끄럼틀도 있고 개구멍도 있고 이것도 나름 재밌음.

후기

출처: 검정고무신
(뿌듯)
땀 날 정도로 손이 아플 정도로 탔다.
다~ 놀고 나니까 추억의 '검정고무신' 만화가 생각 나더라.
주로 요즘 모든 유희거리는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지기에
잠시 전자 기기와 멀어져 추억으로 돌아간 느낌....! (아.. 옛날이여!)

단점은.... 몸에 볏짚이 많이 묻어서 한참을 털어내야 했다는 것?
안전하고 놀기 좋은
구르는 썰매장
.
추~천합니다.
다음 번에는 석유를 비축했던 공간이
예술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는
문화 비축기지
를 소개해드릴게요.
문화비축기지
서울특별시 공립 문화공간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증산로 87
전화 : 02-376-8410

공원은 연중무휴이나 전시관은 월요일 휴관
http://parks.seoul.go.kr/template/sub/culturetank.do

박상예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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