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뺀질'거리다가 단 한번의 전투 없이 전투 끝내버린 전설의 특공대

조회수 2020. 1. 8. 17: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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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글 군사문화 칼럼니스트 문형철 , 편집 이정민
출처: mbc 나혼자산다
아무것도 하기싫은 사람!?


"저요~~~~~~"
뺀질거리는 사람은 어디에도 있다.
학교에도, 학원에서도, 직장에서도 그 어디에나 있기 마련.
이것은 진리다.
하물며
군대라고 뺀질거리는 부대가 없을까..?
#있었다. 일본에.
없을 리가. 있었다. 옛날 옛적 일본에.

'이 시국에 일본...?'라고 이시국 씨를 소환하신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군요. 오늘 주제가 뭐라고요?

"뺀질이"(속닥속닥)
#자살 공격으로 공포의 대상이었던 제2차 세계대전 일본군. jpg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은 ‘반자이 돌격 (만세 돌격)’과 ‘가미카제 특공 작전’ 같은 자살 공격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이런 정신 나간 용맹함과는 거리가 먼 부대가 있었으니, 상업 도시 오사카 출신 병사가 모인 제8연대다. 대부분 상인 출신이라 잇속에 밝았던 병사들은 전장에서 돌격 명령과 동시에 여기저기 흩어져 숨기 바빴다. 8연대가 참전한 전투는 대부분 패배했다.

오죽하면 ‘또 졌는가 8연대’ 속언이 있을 정도였다고. 

위 사진은 죽으러 가기 전 가미카제 부대원들...!

이들의 지독한 잔머리가 가장 빛을 발한 전투는 1939년 일본군과 소련군이 격돌한 ‘노몬한 전투’다. 당시 일본군 2사단이 4일 만에 진군한 거리를, 오사카 8연대가 속한 4사단은 8일이나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다음 날 일본과 소련이 정전협정을 맺는 바람에 8연대는 단 한 번의 전투 없이 전투를 마쳤다. 가히 전설적인 전투 땡땡이 기술이 아닐 수 없다.
#미적미적 행군하는 일본군의 뺀질이 4사단
결말까지 훌륭하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장비 손실이 심한 2사단과 달리 4사단은 깨끗한 군복을 빼입고 위풍당당한 모습을 뽐냈다고 한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일본군 신문 담당 장교가 ‘우리의 무적 황군 제4사단’이란 기사 제목을 ‘우리의 무상(상처 없이 깨끗한) 황군 제4사단’ 으로 바꾸고 돌려 깠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


맥심 코리아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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