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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계세요~"

이마트

의

삐에로쑈핑

이

천.천.히. 문을 닫는다...는데!

삐에로 쑈핑은 요래요래 생긴....재미(Fun)과 크레이지(Crazy)를 노린 만물상 콘셉트의 잡화점이다. 신세계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의 브랜드인데!

2018년 6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1년 동안 모든 걸 쏟아 부어 준비했다”며 야심차게 선보인 잡화점 브랜드다.

독특한 생김새의 삐에로처럼 한 층에만 해도 식품, 성인용품, 기념품, 전자제품 등등. 삐에로쑈핑의 직원 옷에 적힌 문구마저 '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일 정도다.

이런 분위기 덕에 삐에로쑈핑을 다녀온 방문객들의 반응은 "B급 병맛코드가 재밌다", "자유분방해서 호기심이 유발된다" vs. "뭐가 뭔지 모르겠다", "어수선하다"로 나뉜다.

아니, 베낀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비슷했다.

돈키호테는 그냥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재밌는 일본의 대형 잡화점!

돈키호테는 일본 전국에 4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유명 대형 할인 잡화점이다. 각 매장마다 모습도 파는 물건도 다 다르다는 것 아시나? 대학가엔 도시락·저가 생필품, 관광지엔 외국인 겨냥한 상품을 판다든지.

1980년에 설립한 돈키호테는 처음부터 독특한 방식의 영업으로 인기를 모았다. 도매에서 버려질 물건을 사와 파격적으로 싸게 내놓는 가격, 압도적으로 많은 상품 종류, 매대가 엉망인 것처럼 널브러진 전시, 밤에도 일하는 '심야영업' 등 남다른 전략을 세웠기에 설립 이래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2020년엔 1조 엔이 매출 목표일 정도로 지금도 잘~나가는 돈키호테. 지금은 아니지만 한국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정리에 들어가고 있다한다.

삐에로쑈핑 명동점의 경우 2019년의 마지막 날인 바로 오늘(12월 31일)! 우리의 해가 저물듯, 문을 닫는데

명동 금싸라기 땅에 세워진 삐에로쑈핑 명동점은 지상 1~4층에서 388평 규모로 엄청 크고 눈에 띈다. 오픈 당시만 해도 일평균 방문객이 8,000~1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내가 관광객이라도 신기해서 들어가 볼 듯

과연 어땠을까?

입구부터 눈물 쏟고.jpg

나름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는 어수선한 1층

"헬로!! We are BTS!"

관광객 많은 명동답게 한류 스타 굿즈도 전시해놓고
전통 문양의 마그넷, 키링 같은 한국 기념품도 팔고 있다.

70% 세일은 진심인가?

진심이군! 다만 쓸일이 없으니 패-스!

매장은 마치 재난 상황에 와있는 듯 하였다.

무엇이 테스터인가.jpg

하나쯤 없어져도 아니 서른 마흔 다섯개쯤 없어져도 모를 비주얼..ㅠ

??

다이어트_에디션.jpg

곧 폐점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원래 매장의 컨셉트 같기도 했다.

어렴풋이 보이는 종이에는...

1, 2층만 영업을 하고 있다는 내용.
폐점 절차에 들어간 건지 차츰 정리를 하고 있었다.
성인샵(?)

성인샵은 들어가보지 않았습니다.

명찰 따윈 무시해도 좋음.

꽤나(?) 있었음. 세어봤는데 평일 오전 기준 14명이 있었다.

계산할 때 보니 대부분의 물건은 20~30% 세일을 했다.
70% 세일하는 물건도 간간히 있었고...

삐에로쑈핑을 운영하는 이마트 관계자는 "명동의 높은 임대료 부담이 크다"며 "전문점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삐에로쑈핑 명동점 폐점을 검토하고 있는 게 맞다"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이 상황에 어부지리를 본 건 바로 다이소라고! 삐에로쑈핑의 지하에 위치해 삐에로 쑈핑의 절반 수준 규모로 영업을 하는 중인 다이소 명동 본점. 물품이 가격 경쟁력이 있기에 삐에로쑈핑이 입점하고도 매출에 타격을 크게 받지 않았다 한다.


오히려 삐에로쑈핑 덕에 홍보 효과까지 봤다고.

Aㅏ....


재주는 삐에로가
이윤은 다이소가?!

현재 삐에로쑈핑은 코엑스점·두타몰점 등 7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한다.



(왠지 없어진다니까 아쉽다ㅠㅠ)

과연 이마트를 살릴 다음 사업은 무엇이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