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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없이 결혼할 수 있을까?[결혼 체험기 1화]

조회수 2019. 10. 15. 13: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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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소현
출처: MAXIM KOREA
1boon 독자님들 잘 지내셨나요?
63.8kg이던 제가 '머슬마니아' 도전기를 통해 약 11kg을 빼고
화보도 촬영하고
'저질체력도 할 수 있나?' 궁금해서 10km 마라톤에도 도전하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요.
출처: MAXIM KOREA
다행히도 아홉수라는 것은 저에게는 없는지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는 2019년이네요.

여러분들께 전할 소식이 한가지 있습니다.

저...

이 다음에 올 알맞을 문장을 고르시오.
1. 퇴사합니다
2. 머슬마니아 재도전합니다
3. 결혼합니다
정답은
.
.
.
3번입니다.
'머슬마니아'를 통해 다이어트를 한 덕인지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난 것도 좋고
결혼을 하는 것도 다~~ 좋은데

귀차니즘 + 집순이 쏘기자에게 결혼 준비는 너무나도 가혹한 일정이더라고요.
이 준비하는 과정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팀원들이 하는 말
팀장님, 결혼하는 거 체험기로 쓰세요.
출처: pixabay
그렇습니다.
일이 되어 기사로 남기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이 될 수 있으니...!!

그래도 즐겁게 준비할 명목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결혼 준비가 너~~~~~~~무 귀찮고 하기 싫은 예비 신부는 결혼 체험기를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출처: 연애의 발견 스틸컷
절대 "쏘기자 결혼하는 거 알려야지!! 축복받아야 해" 이런 의미에서 '결혼 체험기'를 기획한 것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면 이 글은 존재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결혼 준비라는 것은 사람마다 엄청 다르고 예산부터 준비 과정이 천차만별이라 절대 정답이 있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제 체험기가 정답이 아니니 '이럴 수 있구나' 참고만 해주시고 이미 결혼하신 선배님(?)들의 재미난 이야기, 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지금까지 결혼 체험기를 글로 남긴 경우는 없더라고요.
준비할 예비부부들에게는 참고할 자료가 되고
이미 결혼한 부부들은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용도의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쏘기자의 결혼 체험기 시작합니다.
결혼 체험기를 쓸 생각이 처음부터 있었던 게 아니거든요.
기사용 사진 아니면 사진을 잘 안 찍는 귀차니즘 쏘기자이기 때문에....ㅎㅎㅎ
직접 찍은 사진이 많이 없을 수 있습니다 T_T
출처: tvN
# 남자, 여자는 어디서 만나죠?
일단 배우자가 있어야 결혼을 하겠죠?

일을 시작하고 어른이 되면서 인간관계가 편협해진다는 고민들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많더라고요.
출처: MBC
1. 소개팅
2. 미팅
3. 지인으로 지내다가 발전
4. 어플을 통해서
5. 결혼 소개 업체를 통해서
6. 헌팅을 통해서
7. 동호회에서

등등 이성을 만나는 방법에는 이렇게 여러 경우가 있을 수 있죠.
(숨은 쏘기자를 찾아라)

저는 취미를 갖고자 들어간 살사 동호회에서 만났답니다.

추라는 춤은 안 추고 연애만....^^;;

원래 살사 동호회에 들어간 저의 목표는 '머슬마니아' 도전기 끝나고 다음 도전기로 '살사 대회 출전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는데 급 '결혼 체험기'로 방향이 전환되어 버렸군요.

# '이 사람이 결혼할 사람이다'는 확신이 처음부터 드나요?
(누르면 움짤이 움직여요)
"보자마자 머리에서 종이 쳤다"
"보자마자 나는 이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등등 결혼을 결심했다는 사람들로부터 종종 듣는 말입니다.
출처: SBS
결혼할 사람은 정말 처음부터 알아볼 수 있을까요?

저는 처음부터 느낌이 왔던 것은 아니었고요.
두 달 정도 지나고 "결혼을 하게 되면 이 사람이랑 하겠구나" 느낌이 왔던 것 같아요.
# 상견례는 어떻게 하나요?
'결혼하자'는 말이 나오고 양가 부모님을 각각 찾아가서 인사를 드렸어요. 그렇게 인사를 하고 양가 부모님께 합격(?)을 받고 나서는 상견례 날짜를 잡았습니다.

상견례 위치를 정하는 것은 집안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제 본가인 대구로 시댁 어른께서 오셔서 상견례를 진행했거든요. 양가 합의하에 적절한 위치를 정하시면 됩니다.
상견례는 처음이라.... 어떤 장소가 상견례하기 좋은지 전혀 몰라서 포털 검색의 도움을 받아 식당은 정했어요. 룸으로 된 형식의 한정식집이라면 무난할 겁니다.

평균적으로 1인당 55,000원 정도 였고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 그 자리에 참석하는 사람들 모두 긴장 + 대화하느라 음식은 많이 못 먹거든요. 그러니까 엄청 음식이 많이 나오는 코스를 굳이 시키지 않아도 됩니다.
상견례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신가요?
출처: MBC
집안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일단은 겸손하게 양가 집안 소개 + 딸 소개, 아들 소개 했던 것 같아요. 여기서 말하는 집안 소개는 무슨 인수 합병 하듯이 스펙을 나열하는 형식은 아니고 어떻게 자랐고, 어떤 가정 환경이고 그런 것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마음이 통하면 결혼식은 언제, 어디서 하는 게 좋을지 등등 이야기를 나누고요. 혼수, 예단, 집 등 결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다행히(?) 상견례 분위기는 좋았고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 결혼 준비 시작은 어떻게 하나요?
결혼은 처음이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정보가 전혀 없었고 직장도 다니고 있어서 혼자서 준비하기에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러다 알아보니 웨딩 박람회라는 게 있다고 해서 뭐하는 곳인가 검색을 해봤더니!
매주 주말, 굉장히 여러 곳에서 웨딩 박람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박람회가 열리지 않으면 어쩌나?'라는 고민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박람회 종류는 엄청 많거든요.
저는 어떤 박람회가 유명한지도 몰랐고 박람회에서 뭘 하는지 전혀 몰라서 일단 집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웨딩 박람회를 갔어요.

혼수 박람회, 웨딩 박람회, 허니문 박람회 등 종류도 엄청 다양하고 혜택도 다르더라고요. 박람회 하나만 가서 그 자리에서 계약하지 마시고 여러 박람회를 가보면서 견적 내보고 마음에 들면 계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서울에서 열리는 웨딩 박람회를 두 곳 정도 갔고요.
그리고 결혼을 대구에서 할 예정이라 대구에서 열리는 웨딩 박람회도 갔습니다.
# 만약 타지에서 결혼식을 한다면?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과 다른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 조금 복잡해지는데요.

저는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결혼식은 대구에서 해서 굉장히 복잡했습니다.
출처: MBC
두 가지 방법이 있었어요.

1. 서울에서 모든 것(예물, 한복, 웨딩사진 촬영 등)을 준비하고, 대구에서는 결혼식만 올린다.
2. 대구에서 모든 것(예물, 한복, 웨딩사진 촬영 등)을 준비하고, 매번 준비할 때마다 서울에서 대구로 이동해서 준비한다.
왜 선택지가 이 두 가지밖에 없는지를 먼저 말씀드릴게요.
'스드메 패키지'라고 들어보셨나요?
촬영 스튜디오(스), 드레스(드), 메이크업(메)을 줄여서 '스드메'라고 부르는데요.

웨딩 사진 촬영할 때, 그리고 본식 당일 이 '스드메'가 필요합니다.

웨딩 사진 찍는 건 오래 걸리고 피곤하니까 편하게 거주하고 있는 지역(서울)에서 스튜디오를 잡고 메이크업 받고 싶었고요.

결혼식 당일에는 결혼하는 지역에서 드레스를 빌리고 메이크업을 받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불가능했어요.

출처: MBC
왜냐하면 업계 상술인지 모르겠지만 '스드메' 패키지로 한 곳에서 하는 가격이 더 저렴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웨딩 사진용 드레스 빌리는 데 70만 원 이면, '스드메 패키지'로 웨딩 사진용 드레스와 본식 드레스 두 벌 빌리는 비용이 80만 원이라는 식으로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스드메' 패키지를 하도록 유도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서울과 대구 두 곳에서 각각 진행할 경우 돈이 두 배로 들었습니다 ㅠㅠ

타 지역과 연계가 되어있는 업체도 잘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한 지역에서 모두 해결해야 했습니다.
출처: MAXIM KOREA
1번 서울에서 모든 것을 준비하고 대구에서 결혼식만 올리는 경우는

준비 과정과 웨딩 사진 찍는 것 등은 편할 수 있지만 결혼식 당일이 문제였어요.

결혼식 당일 새벽에 서울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타 지역으로 내려가서 결혼식을 올려야 했고요. 결혼식 진행하는 동안 드레스 등을 관리하고 도와줄 헬퍼 이모님이 드레스를 들고 서울에서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해서 출장비가 추가로 있었습니다.

출장 헬퍼비가 비쌌고 + 결혼식 당일 새벽부터 서울과 대구를 오가야 하는 것은 힘들 것 같아서 패스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손님이 대부분 부모님 손님이라 서울보다는 본가 쪽에서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부모님과 상의하에 내린 결정이었어요.
출처: MAXIM KOREA
2번의 경우는 결혼식 당일은 편할지 모르나 결혼 준비 과정에서 매번 서울-대구를 오가야해서...... 굉장히 피곤했습니다.

저는 2번을 선택했습니다.
결혼식을 올릴 지역에서 '스드메' 패키지까지 하는 것을요.
타 지역에서 결혼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어요.
그래도 결혼식은 대부분 부모님 손님이니 본가가 있는 곳에서 하기로 결정했답니다.
# 웨딩플래너와 함께 준비하면 좋나요?
저는 웨딩 업계 종사자도 아니고 광고를 받은 것도 전혀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결혼 준비과정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결혼 준비하는 데 스트레스를 덜 받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웨딩 박람회에서 랜덤으로 만난 웨딩 플래너와 함께 준비했습니다. 플래너 비용을 제가 직접 지불하는 건 아니고 앞에서 말한 '스드메 패키지' 등에 아마 플래너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건 업체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박람회를 통해 준비를 하면 '박람회 특전'이라고 해서 서비스가 추가되는 경우도 있으니 한, 두 번쯤 박람회를 가보는 것 좋은 것 같아요.
대략의 준비 과정을 1화에서 말씀드렸는데요.
직접 제 돈 주고 준비하고 체험하는 적나라한(?) 체험기입니다.
출처: MAXIM KOREA
10가지 단계가 있다고 치면 약 2단계까지 소개한 셈입니다.

다음화에서는 웨딩사진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올게요.

이미 결혼한 독자들이 말하는 '결혼 준비하면서 힘들었다는 TOP10' 등의 콘텐츠도 기획 중이에요.

댓글로 여러분의 결혼 준비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혹은 궁금한 게 있다면 남겨주시면 다음 화를 기획할 때 참고하겠습니다.

박소현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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