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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보기 위해 비행기에서 360명 승객 내리게 한 팬

조회수 2018. 12. 17. 13: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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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소현
워너원을 보기 위해 비행기에 탔다가 단순 변심으로 이륙 직전에 "내리겠다"라고 이야기한 팬이 있습니다.
홍콩발 서울행 항공기에서 팬 4명이 이륙 직전 갑자기 내리겠다고 생떼를 부렸어요. 중국인 3명과 홍콩인 1명이었죠.

애초에 한국에 갈 생각은 없었고 비행기에 탄 워너원을 한 번 보려고 이 같은 행동을 한 겁니다.
이 비행기에는 지난 14일 홍콩에서 열린 MAMA에 참석한 워너원이 타고 있었습니다.

승무원들이 사유를 묻자 이들은 "급한 일이 있다"고 할 뿐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워너원 응원 피켓을 들고 있던 이들은 퍼스트클래스 2석, 비즈니스 1석, 이코노미 1석 등 모두 4석의 비행기 표를 예약해 기내에 오른 뒤 워너원이 앉아있던 좌석으로 몰려갔다고 합니다.
항공 규정상 이륙 직전의 여객기에서 한 명의 승객이라도 내리는 경우 위험한 물품을 기내에 놔둔 채 내렸을 우려가 있으므로 해당 여객기에 탄 모든 승객이 내린 후 보안점검을 다시 받아야 합니다.
승무원들은 워너원 팬 4명에게 이러한 점을 알렸지만, 이들은 막무가내로 내리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결국 워너원을 포함한 360여 명의 승객은 모두 자신의 짐을 든 채 비행기에서 내려 보안점검을 다시 받았고, 이 여객기는 1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서울을 향해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어이없는 사태를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대한항공 측은 홍콩 경찰을 불러 이들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지만, 홍콩 경찰은 "승객들의 물리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조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요.

어쩔 수 없이 대한항공은 말썽을 일으킨 워너원팬 4명 모두에게 항공요금을 환불했고, 이륙 지연으로 인한 비용을 홍콩국제공항에 지불하는 등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죠.
아이돌 그룹의 극성팬이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공항 탑승구까지 와서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본 후 돌아가겠다면서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합니다.
성숙한 팬 활동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이네요.

박소현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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