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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원짜리 영화티켓으로 영화 8편 관람한 썰(feat·영화관 셀프감금 20시간)

조회수 2018. 12. 16. 22: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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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기획 박성기 / 글 나주희 / 사진 박성기 / 출연 박소현/ 썸네일 디자인 김현정
*이거슨 에디터 나주희의 마음의 소리입니다*
그렇다.
출근해서 기사를 쓰고 있는데 팀장님이 갑자기 지마켓에 들어가라고 링크를 줬다. 10시부터 땡치면 판매되는 무슨 메가박스 원데이 패스 뭐시깽이 티켓을 사라고.
"사!"
"넵."
경쟁이 치열할 것이니 얼른얼른 사라나~? 일단 급한 마음에 지마켓에 들어갔다. 아이디가 뭐였지. 왜 자꾸 틀렸대!
!%*!%#*(%*!)%
어리둥절 나리둥절 주리둥절 희리둥절 했지만. 하라고 해서 일단 하는데, 사는 게 영화 티켓이니 '헤헤 재밌는 걸 하려나~' 싶었다.
그렇게 본인은 미래의 나주희가 영화관에 셀프 감금(?) 당하는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출처: G마켓 캡처
#G마켓 X 메가박스 합작해서 만든 걸작, 원데이 패스권
저희가 구매한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G마켓과 메가박스가 콜라보해서 만들어낸 걸작품! [메가박스 원데이 패스] 티켓. 오직 단 5,000장 만을 판매했고 이 원데이 패스 티켓 하나면 하루 종~일 제한 없이 영화를 원하는 데로 볼 수 있어요.
원데이 패스 가격은?
단 돈 15,000원!
(+덤으로 영화 볼 땐 팝콘을 먹어야 하죠?
팝콘이랑 콜라 싱글 콤보 교환권은
단. 돈. 천 원
이었어요.)
정말 핵이득이네요.
출처: g마켓 캡처
메가박스 측은 "다양해진 관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및 영화 관람 스타일을 감안해 '원 없이 영화보기'라는 새로운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지루한 일상에 특별한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라고 이 티켓이 탄생한 이유를 밝혔어요.

그러니까 '원' 없이 영화 보라고 '원'데이 패스인 거라는 거죠?
앗 썰렁하다고요? 죄송합니다. (개그 ㅈㅅ...)
출처: 지마켓 캡쳐
#치열한 경쟁 like 마치 수강신청 같아
aㅏ.... 아... 아이디를 찾아 들어가서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만 하면 되는데~ 창이 넘어가지 않았어요. 왜!!!!!!!!!!!!! 정말~ 대학생 때 수강신청도 실패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설마 실패하진 않겠지?
출처: 지마켓 캡쳐
결제가 아니 되오. 정말 구매자가 많았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절대 포기 않고 광란의 마우스 클릭과 인내의 시간을 거쳐 티켓 구매에 성공했어요. 위너~ 코엑스점 티켓과 싱글콤보까지 성공!
출처: 박상예 에디터
#박상예 에디터 BYE BYE~ 5천 명안에 들지 못한 자.
티켓 구매에서부터 탈락자가 생기고 말았어요. 박상예 에디터는 구매 실패. 아이고~ 인생이란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누군가는 성공하지만 누군가는 실패를 하는 사람도 있는 거죠. 티켓팅도 실패했겠다 화끈하게 해외로 가는 비행기 티켓팅을 성공한 박상예 에디터. 그녀가 어찌 보면 최종 승자가 아닐까 싶기도 하군요. 크흠흠. (부러워서 그러는 거 맞음) 아무튼 너무나 아쉬워했던 박기자님은 다음에 색다른 체험기로 돌아올 것이에요.

p.s 이 사진은 그녀가 보내온 여행지에서의 힐링적 사진이에요.
영화 오래 보기 내기의 시작
출처: g마켓 캡처
자, 이렇게 온종일 영화를 볼 수 있는 메가박스 원데이패스 티켓과 싱글 콤보 교환권까지 모두 구매했겠다. 영화를 정말 알차게 많이 봐야 하지 않겠어요? 많이 보는 김에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과거 2009년 CGV에서 영화 오래 보기대회를 했었죠! 2010년 제2회까지 열리고 나서는 소리 소문 없이 행사가 사라졌는데요.
우리가... 다시... 개최해볼까?
#ZZZZZZ
영화... 오래 보기 대회... ZZZ 메가박스에서...
홍코너~
과거 13시간 영화 봤는데 이번에도 못할쏘냐~ 이정돈 껌이라굿!
쏘. 기. 자!
VS
청코너~
과거 멍 때리기 대회 참가, 멍 때리며 보면 영화 여러 편은 거뜬하다~
나. 기. 자!
두 사람의 대결입니다요.
출처: CGV
과거 CGV 오래 보기대회의 규칙과 탈락 조건을 참고해 우리만의 규칙을 새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어마 무시한 내기 조건을 걸었죠.
#<맥심배 영화 오래 보기 대회> 규칙
자. 규칙은 간단히 눈감지 말고 영화 열심히 보는 것입니다. 서로 화장실은 3번까지는 중간에 가는 것을 허락하기로 했어요! 참으면 몸에 안 좋으니까요~^^ 우리의 방광은 소중해. 중도 포기나 탈락하면 [상대방의 소원 들어주기, 굴욕적 낙서하고 집에 가기, '의지력 부족' 쓰여있는 종이 들고 서있기 ]이 3가지를 행하기로 했어yo.

딴말할까 봐~ 이 문서를 프린트를 해서 서로의 사인을 받고 시작하기로 했답니다. 정말~ 이런 벌칙이 걸려있는 이상 열심히 하는 수밖에는...
#영화 스케줄 짜기
그리고 최대한 많은 영화를 볼 수 있게 시간표를 짰습니다. 원데이패스 표는 일반 2D 영화만 관람 가능하고 특별관은 관람이 안돼요. 코엑스점 메가박스 상영시간표를 보니 관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헷갈리더라고요. 메가박스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컴포트관, 일반관은 ok / 스크린 a, b관과 mx관, 더 부티크관은 관람이 불가하다고 안내를 받았어요.
그래서 쏘 기자님과 저는 머리를 굴려 아침 8시 반부터 시작해 다음날 새벽에 끝나는 일정으로 총 7개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간표를 짰어요. 그리고 "누가 질지~ 정말 지는 사람은 정말 안됐다"며 서로를 경계하며 퇴근했죠.
본격 1만 5천 원으로 영화 8편 본 후기.txt
출처: MAXIM KOREA
11월 30일 아침. 졸린 눈 비비고 지하철을 타고 메가박스 코엑스점으로 향했는데요. 정말~ 회사 안 가니까 놀러 가는 것 같고 기분이 나름 괜찮더라고요? 전날 잠을 오래 못 자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요.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거죠.(ㅠㅠㅠ) 사진은 평일 조조 영화를 하는 시간대라 사람이 별로 없는 한적한 영화관의 모습이에요.
출처: MAXIM KOREA
"저기... 원데이 패스로 영화 보러 왔는데요~"
출처: MAXIM KOREA
매표소 직원에게 원데이패스 바우처와 원데이패스 사용법과 유의사항이 적혀 있는 종이, 그리고 당일 영화 상영 시간표를 받았습니다. 바우처에 보고 싶은 영화를 적어 한번에 상영 표를 발행받는 시스템이었고요. 이 확인권만 보여주면 통과됩니다. 그러니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되겠죠~? 그리고 상영 시간을 겹쳐서 보는 것은 X
출처: MAXIM KOREA
그. 런. 데.
저희는 컴포트관, 일반관만 관람이 가능한지 알고 그렇게 시간표를 짰는데, A관 B관도 관람이 가능하더라고요! 뭔가 안내에 작은 실수가 있었나... 보네요... (부들부들...) 오히려 감상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늘어났어요. 잘됐죠, 뭐. 그래서 현장에서 시간표를 수정했습니다.
출처: MAXIM KOREA
즉석에서 수정된 영화 스케줄입니다. 다양한 독립영화로 영화가 대체되었고, 7편에서 한편 더 추가!!! 총 8편의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와 8편이라니~ 정말 원 없이 영화 볼 수 있겠어요. 워후~ 신난다~ 뽕뽑자!(영혼 없음)
실제로 메가박스에서 원데이 패스로 영화를 본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았는데요. 8개까지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3편에서 최고 6편까지 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쓰여있었는데요. 맥심이 한번... 해보겠습니다 ^^.
출처: MAXIM KOREA
표를 발권하는 잠깐의 시간 동안 메가박스 현장 직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Q: 원데이 패스. 인기가 많았나요?
A: 보셨다시피 방금 전 고객님도 원데이패스를 구매한 고객님이시고요. 이용률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Q: 보통 평균적으로 영화를 몇 편 정도 관람하나요?
A: 이 칸을 꽉 채워 적어서 내는 분들이 많았어요. 대략 5편 정도네요~

Q:저희처럼 8편 보는 사람도 있었나요?
A: 아니요. 처음이에요. (얘네 뭐야... 무서워....)

왠지 8편을 다 보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뿌듯하군요. 왠지 모르는 이 뿌듯함. 뭔 말인지 아시죠? 저희가 표를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날에 갔지만 저희 주변 앞뒤로 원데이패스를 사용하러 온 사람들이었거든요. 그만큼 반응이 좋았던 행사인 듯합니다.
출처: MAXIM KOREA
#이제 영화 오래 보기 내기, 사인을 해야지?
자. 이츠 사인 타임. 계약서에 서명부터 하고 영화를 봐야죠. 누군가 "난 이런 거 한다고 동의한 적 없는데? 에베베~" 하고 내빼면 그 순간 끝장이니까요.

탈락하거나 포기하면 저 종이를 들고 사람 많은 곳에 서있어야 해요. 이 나이 먹고 이게 웬 수치플입니까. 절대 지지 않겠어....
출처: MAXIM KOREA
서로 계약서에 서명중. jpg
출처: MAXIM KOREA
#영화관 존버템
각자 영화관에서 거의 하루를 보내야 하는데요. 오랫동안 버텨하는데, 존버템을 자랑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쏘 기자는 졸음을 쫓아줄 졸음 껌, 당 떨어질 것을 대비한 초콜릿 과자, 홍삼, 목베개로 쓸 목도리, 건조함을 이기기 위한 립밤과 미스트를 챙겨 왔습니다. 중간중간 마사지를 하려고 핸드 마사지 기구도 가져왔네요.

저는 일단 오래 버텨야 하니 눈이 피로할 거라 생각해서 청광차단 안경을 가져왔습니다. (원래 시력 좋음) 그리고 쾌적한 허리 컨디션을 위한 허리 쿠션, 잠을 깨기 위한 집에서 직접 제조한 1L 커피와 미스트, 쿨링 오일. 저녁 되면 앞머리 떡질 거니까 모자를 챙겨 왔습니다.

다들 아주 만반의 준비를 해왔죠? 벌칙이 벌칙이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네요.
#만 오천 원짜리 표 한 장으로 총 8편을 보는 MAGIC
다시 한번 스케줄을 체크해볼까요~? 아침 8:30부터 시작해서 새벽 4시 44분에 끝나는 극강의 스케줄. 관람하는 영화는 총 8편. 후드, 샘, 소녀의 세계, 영주, 성난 황소, 완벽한 타인, 국가부도의 날, 보헤미안 랩소디로 마무리입니다.
전반전- 쏘 기자 VS 나주희 에디터 시작! (후드~영주)
출처: MAXIM KOREA
#후드 - 8:30~10:36
뿌이뿌이뿌이~ 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패기롭게 시작한 맥심 선후배 영화 오래 보기 내기.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후드>로 첫 영화를 관람했답니다. 중간중간 서로 자나 안자나 확인하면서 말이죠. <후드>를 보면서는 탈락자가 없었습니다.
출처: MAXIM KOREA
#이른 점심
영화를 8편 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른 점심을 먹어야 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온 쏘 기자와 나님. 그래도 지금 밥 안 먹으면 이따가 5시 41분까지는 밥을 먹을 수 없어서요. 순간 '아 지금 밥 배부르게 먹으면 탈락 각인걸? 식곤증이 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만 먹자고 다짐을 했어요.
출처: MAXIM KOREA
응^^ 그런 거 없어. 조금만 먹긴 개뿔요. 심지어 아침밥까지 먹었으면서 이렇게 싹싹 먹어버렸습니다. 맛있는 음식 앞에선 '조금만 먹자!'는 다짐은 금방 무너졌... 배부르고 등 따시면 나는 일찍 짐 싸고 집에 갈 수도 있겠다는 후회를 하며 다시 영화를 보러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어찌저찌 1L 커피로 비벼보자는 생각을 하면서요. 내겐... 1L 커피가 있다...
출처: MAXIM KOREA
#샘 - 11:15~13:11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한 채로 보게 된 영화였어요. <샘> 그런데 너무 재밌는 게 아니겠어요!? <샘>을 보았던 코엑스 스크린 A관은 관 자체가 작은 소규모 관이어서 관객들 모두가 다 같이 호흡하며 영화를 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함께 웃고 슬퍼할 땐 함께 슬퍼하고 옹기종기 모여 영화를 보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집중도 더 잘 됐고요. 재밌어서 잠이 싹 달아나 다행이었죠.
출처: MAXIM KOREA
#소녀의 세계 - 13:35~15:29
샘을 보고 난 뒤 연달아 소녀의 세계를 보고 잠깐 영화 토론을 나눴습니다. 영화가 엄청나게 독특한 내용이었기 때문이었죠. 근데 갑자기 쏘 기자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출처: MAXIM KOREA
'오~ 잘하면 내가 이길 수도 있겠는걸?' 지금 이제 다음 영화를 보기 전에 쏘 기자에게 팝콘을 먹이면 배부르고 등 따시고 피곤하고 중도 포기를 할 수도 있겠어? 재빨리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선배님~^^ 저는 이제 팝콘이 먹고 싶은데. 슬슬 팝콘 먹어야 할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영화관 왔는데 팝콘을 빼놓으면 섭섭하죠!"
출처: MAXIM KOREA
원데이패스 티켓을 구매하며 함께 산 천 원 싱글 콤보 쿠폰을 사용했습니다. 천 원으로 요새 과자 한 봉 지도 못 사 먹는데 콜라와 팝콘을 주다니! 정말 혜자스러운 이벤트였어요. G마켓 X메가박스, 정말 사랑합니다. 캬라멜 팝콘을 좋아해서 천 원을 더 주고 맛을 바꿨답니다. 천 원 추가 결제는 쏘 기자님이 선배 위엄 뽐내며 쏘셨습니다.
출처: MAXIM KOREA
#영주 - 15:50~17:41
'선배님... 옳지... 그래그래... 많이 드세요...!' 팝콘에 살을 날려놨습니다.

이제는 조금 엉덩이가 배겨오고 몸이 찌뿌둥한 것이 느껴졌지만 영화 <영주>의 그 우울함과 무거운 내용에 내 정신이 압도당하는 것을 느끼며, 내가 지금 몸이 힘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신 차렸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일단 김향기의 연기는 흠잡을 곳이 없었어요. 연기 너무 잘해(ㅠㅠㅠㅠㅠ)... 향기야.. 언니가 사랑해....(ㅠㅠㅠㅠㅠ)
출처: MAXIM KOREA
#쏘 기자 기권, "저는 의지력이 부족하고 끈기없는 사람입니다."
영화관에서 아침부터 영화를 연달아 4편을 보며 10시간 정도를 버티다가 결국 쏘 기자가 기권을 냈습니다. 영주까지 보고 중도 포기를 한 것이죠. 역시 마지막 팝콘의 힘이 컸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하하. (좋아~ 계획대로 되고 있어!)
출처: MAXIM KOREA
안녕히 가세요. 선배님 ^-^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계약서에 적힌 제1항, 못 본 영화 개수만큼 소원 들어주기에 의거해 4가지의 소원을 획득했습니다. (쓰고 싶을 때 적재적소에 소원을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사악한 미소 씨익-) 그리고 쏘 기자는 저렇게 처참한 몰골로 집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을 해야 하죠. 꼭 인증샷을 보내라고 당부했답니다.
출처: MAXIM KOREA
그래도 10시간 동안 수고했다며 팀장님께서 저녁밥까지 먹이고 보냈답니다. 저 또한 이제부터 또 4편을 더 연달아 봐야 하기에 열심히 밥을 냠냠했어요. (비빔국수 JMT) 밥 먹으며 쏘 기자 얼굴 한번 보고 웃고, 밥 한번 먹고 쏘 기자 얼굴 한번 보고 웃고. 누가 그렸는지 정말 분장팀 일해도 되겠어.
후반전- 나 자신과의 싸움 (성난 황소~보헤미안 랩소디)
출처: MAXIM KOREA
#커피 무한리필 'aㅏ... 카페인 뽕에 취한다...'
자! 쏘 기자가 떠났지만, 아직... 내기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박성기 팀장님의 감시 하에 저도 중도포기를 하거나 끝까지 못 보면 벌칙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뭔가 꼭 8편을 끝까지 다 보고 싶더라고요. 내 평생에 영화관에 이렇게 하루 동안 영화를 많이 볼일이 또 있을까 싶어 다시 진지하게 임하기로 맘먹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4개의 영화 라인업이 아주 쟁쟁하지 않습니까? 특히나 <완벽한 타인>은 이 영화 오래 보기 대결 때 보기 위해 미루고 미뤄 아직까지도 안 봤기에 기대를 정말 많이 했습죠. 힘내서 4편을 더 보자! 아자아자! <성난 황소>를 보기 전에 커피를 가득 채웠습니다. 카페인의 힘을 더욱더 빌려야 해요.
출처: MAXIM KOREA
#성난 황소 - 19:10~21:16
뭔가 제가 지쳐 보인다는 느낌을 받으셨다고요? 바로 정답입니다. 사.... 살려... 줘.... 실은 성난 황소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바로 후회가 되더라고요? '나도 쏘 기자님 갈 때 같이 갈걸. 같이 포기했으면 사이좋게 얼굴에 낙서하고 창피함도 덜했을 텐데. 집 가는 방향도 같고' 그리고 팀장님은 이렇게 의지 없는 사원을 2명이나 데리고 있다는 것에 어이가 없으셨겠지. 하하하. 그리고 소문을 들은 다른 팀에서 "박 팀장님, 두 명 다 4편밖에 못 봤다면서요? 깔깔" 이런 상황이 오지 않았을까. 그냥 정신이 좀 혼미해져서 망상을 좀 해봤어요.
출처: MAXIM KOREA
영화를 감명 깊게 보고 나와 세상 귀여운 마동석 님과 사진도 함께 찍었는데요. 날뛰는 마동석을 관음 하는 재미가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그게 다였지만)
출처: MAXIM KOREA
#완벽한 타인 - 21:30~23:36
나 혼자 영화 보고~♪
자꾸 머릿속에서 이 씨스타 노래가 맴돌더라고요. 쏘 기자님이 떠나고 나니 제 옆자리가 비었네요. <완벽한 타인>은 제가 너무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이 영화 오래 보기 때 재미있게 보려고 친구들 다 볼 때 혼자 못 봤었거든요. 드. 디. 어. 개봉한 지 한참 지났는데 봤어요. 영화 내려갈까 봐 마음 졸였는데 다행입니다. 연달아 영화 5편 때리고 봐서 정신이 조금 혼미했던 것은 아쉽지만요. 영화 속 막장 스토리+ 내 혼미한 정신= 2중 콜라보는 정말 내상이 막강했습니다.
(애인이랑 보지 마시오)
출처: MAXIM KOREA
#영화관 온 지 15시간째... 눈이 저려온다...
흐억. 이제 영화관에 온 지 15시간째입니다. <완벽한 타인>을 보고 나니 눈 밑이 떨려오기 시작했어요. 마그네슘 부족..? 아니야... 영화를 너무 오래 봐서 그런 것 같아.
출처: MAXIM KOREA
#국가부도의 날 - 23:50~25:54
영혼 가출한 모습. jpg

새벽 시간이 되니 영화관에 사람도 많이 없어지고 조용하더라고요. 7번째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보기 위해 자리에 다시 앉았습니다. 털썩. 저 허리베개 안 가져 왔음 정말 어쩔 뻔했나 싶어요. 정말~ 유용했습니다. 목베개도 가져올걸 그랬나 봐요.
출처: MAXIM KOREA
제가 연달아 보는 영화 스케줄에 정신이 없어 카톡 확인을 못하고 있었는데, 쏘 기자의 벌칙 수행 인증샷이 와있었습니다. (남의 불행은 나의 즐거움, 헤헤) 선배님의 인증샷을 보고 웃은 덕분일까요? 덕분에... 무사히 졸지 않고 <국가부도의 날>까지 클리어했습니다.
출처: 쏘기자
#쏘 기자 인증샷(개콘보다 잼있다)
어우! 잠이 확 깨더군요! (저렇게 안되려면 자면 안 돼) 저 콧물이 포인트였는데 여러분들 콧물 잘 그렸죠? -나화백
박수 좀 쳐주세요... 여러분...
이제 마지막 대망의
갓 <보헤미안 랩소디>
만 남았습니다...
출처: MAXIM KOREA
#꿀팁) 님들아 팝콘이랑 콜라 리필되는 거 아셈?
잠시만여~ 꿀팁 하나만 확인하고 갑시다! 메가박스는 팝콘이랑 콜라를 리필받을 수 있는데요. 영화 관람 후 매점에 티켓과 팝콘 컵을 가져가 보여주면 리필을 받을 수 있어요. 저는 <국가부도의 날>을 보고 나서 바로 리필을 받았습니다. 모든 맛이 가능하기에 이번에는 치즈맛으로 선택했어요. 천오백 원에 새롭게 팝콘과 콜라를 얻으니, 개이득! 테이크아웃 뚜껑도 주니까 저처럼 영화를 연달아 보지 않아도 평소 영화관 팝콘을 좋아하신다면, 영화 한 편 보고 리필받으세요. 그리고 집에 가서 냠냠 드세요. 두 번 드세요.
출처: MAXIM KOREA
아니! 그런데 팝콘이랑 콜라를 리필받고 나니까 저쪽에 맥주가 저를 유혹하는 게 아니겠어요?

'나를 마셔줘...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며 퀸 노래를 들으면서 맥주 한잔 마시면 정말 최고일 거야... 피로도 싹 가시고... 시원한 한 모금 어때? 나 정말 차갑고 시원하고 맛있다고~'
출처: MAXIM KOREA
결. 제!☆

스텔라 맥주는 한 캔에 5천 원에 판매합니다. 그리고 이제 슬슬 머리가 너무 떡져서 모자를 쓸 수밖에 없었어요. 모자 가져오길 정말 잘했죠?
출처: MAXIM KOREA
#보헤미안 랩소디- 26:20~28:44 (20시간째 영화관)
마지막 영화. 대망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러 맥주 한 캔 들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비장의 발걸음을 저벅저벅-
출처: MAXIM KOREA
#선맥주 후영화
영화 시작 전 광고 상영 시간에 한 모금 먼저 마셨는데요. WOW~ 천상의 맛! 하루의 피로가 싹 사라지는 맛이었습니다. 원래 저는 소주를 더 좋아하는 소주파인데 맥주가 이렇게 맛있다니!!!!!!!!! 옆에서 박 팀장님은 "이러다 술기운에 자버리면 그래도 얼굴에 낙서해야 한다" 고 하셨지만요. 몰라~ 지금 행-벅-하면 그것이 천국!
출처: MAXIM KOREA
#영화 8편 보기 성공
영화 8편 보기를 무사히 마쳤어요. 감격(ㅠㅠㅠㅠㅠㅠㅠ) 제 몰골이 왜 이렇냐고요? 영화보다 잔 거 아니냐고요? NOPE! 아닙니다. 제 꼴이 거지꼴인 것은 일단 20시간 동안 영화관에 있었던 것도 있지만, 썼던 모자를 답답해서 벗었기 때문입니다. 자지 않았어요. 눈이 감겨오고 피로가 몰려왔지만. 잠시 2초 정도 눈을 감았지만 옆에서 잔 거 아니냐고 차라리 자라는 달콤한 팀장님의 악마의 속삭임이 있었지만 안 잤습니다.
출처: MAXIM KOREA
텅 빈 메가박스에서 마지막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새벽 4시 44분 4땡이네요?! 하하하. 위~아더~챔피언~ 위~~~ 아더 챔~피언~ 조조영화로 시작해 마지막 심야영화로 끝난 영화 오래 보기 체험, 무사히 마쳤네요!(짝짝짝)
출처: MAXIM KOREA
#주차비용 4만 8천 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영화관에 20시간 정도 차를 주차하면 요금이 이렇게 나와요. (ㅋㅋㅋㅋㅋㅋ)
일단 영화관에서 이렇게 여러 편의 영화를 몰아 보니 색다르고 재미있었습니다. 나름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한번 해보니 그래도 할만하다는 것을 느끼며
다음에 또 연달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에 만 오천 원으로 영화 8편을 봤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이 기사를 보고 나면 여러분들도 '나도 영화 오래 보기 하고 싶어, 나도 원데이 패스 사고 싶어'라는 생각이 드셨을 것 같아요.
안타깝지만 메가박스의 원데이패스는 G마켓과 행사를 하며 이벤트성으로 만들어진 표였기 때문에 지금은 구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제한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비슷한 표가 없을까?' 찾아보았는데요.
출처: cgv
#CGV는..?
씨지브이는 일단 작년에 비슷한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었어요. 지금은 안타깝지만 종료했고요.

그래도 매해 CGV를 많이 이용하는 VVIP, SVIP 등급의 회원들에게 원데이 프리패스권을 제공하는 듯 했어요. 평일 2D영화를 10편까지 볼 수 있다네요.
출처: 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는...?
롯데시네마 또한 올해 2월 이벤트성으로 L.pay 결제 이용 고객에 한해 원데이패스권을 판매한 적이 있어요. 만 오천 원에 영화 무제한+팝콘, 콜라 무제한이었는데요. 다시 할 생각 없으신가요~~~~~(ㅠㅠㅠㅠㅠㅠ)
출처: MAXIM KOREA
#결론- 행사할 때 무조건 사세요
영화관들이 가~끔 이벤트 성으로 이런 원데이패스 티켓을 판매하는 듯 하니 무제한 영화 관람을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은 이벤트를 할 때 표를 겟챠-! 하시면 되겠습니다. 일 년에 한 번 정도... 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같네요.

훗날 이런 이벤트에 도전하는 분들 중 오늘 저의 기록 8편을 넘기는 분께는 제 얼굴에 낙서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영화관 내부 사진은 상영 전 광고 시간이나 상영 후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 찍은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맥심은 영화관 매너를 준수합니다.

나주희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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