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에서 제 사진을 도용했습니다.

조회수 2018. 10. 18. 11: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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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상예
며칠 전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는 '알쓸신잡에서 제 사진을 도용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조회수 7만, 추천 1000개를 받은 글으로
사진 작가 전영광 씨가 작성한 글이죠.
여기서의 알쓸신잡이란~ 나영석 PD가 연출하는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이죠! 과연 무슨 일일까요?
글쓴이는 자신의 사진이 방송에서 보였다며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윗사진이 방송 화면, 아래가 본인의 사진이라고 합니다. 깜짝 놀랐겠죠?
한 장이 아닙니다.
사진을 이렇게 통째로 도둑질 합니까?
연락처를 잘 보이는 데에 표기까지 했다는데...
실제로 작가의 블로그에는 연락처가
"아주 잘 보이게" 적혀있었습니다.
게다가 워터마크까지 지워버렸다니! 교묘하네요.
이날 방송에서는 김영하의 독특한 여행법, 그 도시에 가면 묘지를 간다~는 내용이 함께 방영되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사진 작가님은 그 수많은 이들이 잠들어 있는 파리의 공동묘지 '페르 라셰즈'에서 왜 고작 2인만 언급했는지에 대한 의심을 제기합니다.
이것이 바로 방송된 화면인데요.
어쩌면 다녀온 적도 없는 것 아닙니까? 라고 반박을 합니다. 저라도 그럴 수 있을 것 같네요.
평소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믿었던 프로그램에서 사진 도용이라니!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기분'이라고 전했죠.
"(제작진은) 워터마크 자를 시간에 연락을 했어야...!"
전영광 작가는 블로그에도 사진도용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지금까지 사진 작가로서의 시간은 작업물의 권리, 저작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의 시간이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에서 콘텐츠로서 사진을 찍으며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게 아닌가 싶다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승무원 학원에서 쓰인 자신의 사진, 백화점에서 티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자신의 사진, 모 글램핑 카페에서 쓰였던 자신의 사진, 네이버 화면에 어느날 올라와있는 자신의 사진 등...

제대로 사과를 받은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하네요!
눈가리고 아웅하고 안 걸리면 그만?
제대로 된 사과도 없는 이런 모습...
"걸려봤자네~" 싶기도 하고요.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잘못된 저작권 인식,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나쁜 모습이죠. 본인들의 아이디어를 다른 곳에서 훔쳐가는 것을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됩니다.
출처: 시청자 게시판
알쓸신잡3 시청자 게시판에는 50개가 넘는 항의글이 올라왔습니다.
'알쓸신잡3' 제작진은 17일 공식입장을 통해 "원작자와 사전 협의 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금일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드리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프랑스 묘지 언급이 대본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가이드는 일체 없었음을 말씀드렸다. '알쓸신잡'을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
보답은 됐고 기본이나 잘 하셨으면 좋겠군요.

박상예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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