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백 명 중 2.5명은 '양'을 상상할 수 없다.
조회수 2018. 9. 29. 17:00 수정
BY. MAXIM 박상예
여러분! 지금 눈을 감고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을 떠올려보세요~!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바닷속까지 보이는 깨끗한 자연?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아니면 낯선 땅의 도시?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머릿속으로 우리는 늘 상상을 합니다.
이미지는 사진처럼 선명하게 떠오르기도 하고,
어렴풋하게나마 그려지기도 하죠.
이미지는 사진처럼 선명하게 떠오르기도 하고,
어렴풋하게나마 그려지기도 하죠.
하지만 아무리 이미지를 떠올리려고 해도
머릿속에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는 사람이 있다는데요.
머릿속에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는 사람이 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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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상상을 못 한다는 것이지요.
이 증상은 '기억 상실'과는 다르고요.
이 증상은 '기억 상실'과는 다르고요.
바로
마음속으로 이미지를 상상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현상,
'아판타시아(Aphantasia)'라는 증상입니다.
1880년에 프란시스 갤턴이 처음으로 제시했습니다.
마음속으로 이미지를 상상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현상,
'아판타시아(Aphantasia)'라는 증상입니다.
1880년에 프란시스 갤턴이 처음으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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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05년까지도 묻혀있었습니다.
영국 엑서터 대학교의 아담 제만 교수진에
의해 크게 알려지게 됩니다.
영국 엑서터 대학교의 아담 제만 교수진에
의해 크게 알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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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작은 수술을 받고 나서 형상화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MX라는 청년을 연구했지요.
잃어버린 MX라는 청년을 연구했지요.
그때부터 여러 과정을 거쳐
아판타시아라는 이름이 붙여집니다.
아판타시아라는 이름이 붙여집니다.
모질라 파이어폭스의 공동 창업자 블레이크 로스도 이 질병을 앓고 있다고 페이스북에 밝힙니다.
덕분에 웹상에서 한번 더 유명해집니다.
덕분에 웹상에서 한번 더 유명해집니다.
그가 말하기를
"나는 한 번도 인생에서 무언가를 시각화한 적이 없다. 아버지의 얼굴이나 파란 공이 튀는 것, 어린 시절 침실이나 내가 10분 전에 뛰던 걸음을 상상할 수 없다. 나는 '양을 세는 것'이 은유인 줄 알았다. 나는 현재 30살이나 인간이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을 몰랐다."
충격적이네요.
"나는 한 번도 인생에서 무언가를 시각화한 적이 없다. 아버지의 얼굴이나 파란 공이 튀는 것, 어린 시절 침실이나 내가 10분 전에 뛰던 걸음을 상상할 수 없다. 나는 '양을 세는 것'이 은유인 줄 알았다. 나는 현재 30살이나 인간이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을 몰랐다."
충격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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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올 때 양을 세란 말 다들 아시죠!
실제로 이 병을 앓는 사람들은
'양 세어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양을 세는 것 자체를 못 하고
양의 이미지가 안 떠오른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병을 앓는 사람들은
'양 세어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양을 세는 것 자체를 못 하고
양의 이미지가 안 떠오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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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증상을
전세계의 2.5%가 앓고 있다는데 ...
꽤 높은 수치군요!
혹시 이 글을 보는 당신은?
전세계의 2.5%가 앓고 있다는데 ...
꽤 높은 수치군요!
혹시 이 글을 보는 당신은?
일상생활에 딱히 지장이 있는 게 아니어서
자각을 못 하는 경우도 많대요.
자각을 못 하는 경우도 많대요.
시각실인증(visual agnosia)의 하나기도 해요.
안면인식 장애와 비슷한 맥락이기도 합니다.
안면인식 장애와 비슷한 맥락이기도 합니다.
2014년, 브래드 피트는 안면 실인증 장애를 앓는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호란, 故 신해철, 개그맨 박희순 등이 이 병을 앓고 있다고 밝힌 적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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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없다면 어떨까요?
무서운 영화를 보고서도 귀신이 안 무서울까요?
아니면 쓸데없는 망상이 없어서 더 집중력이 좋아지려나요?
궁금하군요...
무서운 영화를 보고서도 귀신이 안 무서울까요?
아니면 쓸데없는 망상이 없어서 더 집중력이 좋아지려나요?
궁금하군요...
곧바로 사무실 탈출 후 야자수와 깨끗한 해변을 떠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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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예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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