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태명까지 팔며 사기친 디저트 업체

조회수 2018. 9. 27. 09: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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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소현
먹는 것으로 사기를 친 업체가 있어 연일 실시간 검색어가 뜨겁습니다.
수제 디저트 업체로 유명한 '미미쿠키'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재포장해 되팔다 발각 됐거든요.
드라마, 영화 속 내용 아니고 현실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미미쿠키는 수제쿠키 전문점으로 유기농 밀가루 등 유기농 재료로 만드는 제품을 내세워 판매했습니다.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대기 없이는 구하기 힘들 만큼 큰 인기를 끌었어요.

지난 20일 한 SNS에 미미쿠키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제쿠키가 코스트코 쿠키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미미쿠키 측은 "기존 마트의 완제품을 구매해 재포장했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쿠키는 냉동생지를 받아 오븐에 구워 판매한다. 납품받는 생지가 같아서 그렇다"고 해명했죠.

생지란 냉동 형태의 굽지 않은 빵을 말합니다. 직접 제빵을 하지 않는 업체들의 경우 생지를 받아 구워서 팔기도 하죠.
하지만 재포장해 판매했다는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았어요. 쿠키뿐만 아니라 롤케이크, 치즈케이크 등 다른 미미쿠키 수제 디저트도 코스트코, 이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동일하다는 제보가 이어졌죠.

해명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미미쿠키는 결국 22일 입장글을 내놨습니다.
물량이 많아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했다. 진작 밝히려고 했다. 해명글을 쓰면서도 무척 양심에 가책을 느꼈다.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
말이 되는 소린가요 이게?
미미쿠키가 유명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건강을 생각한 수제쿠키'라는 것 때문이었거든요.

현재 미미쿠키의 판매를 대행했던 온라인 마트 측은 카페 회원들을 대상으로 미미쿠키 형사고발 위임장을 받으며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등장했어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람의 건강으로 사기를 친 '미미쿠키'를 신고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죠. 해당 청원글은 27일 오전 9시 기준 1,870여 명이 청원에 참여했습니다.
심지어 '미미'는 판매자 아이의 태명이었습니다. 이를 위한 제품이며 아이 태명을 사용한 만큼 믿을 수 있는 물건을 제공한다는 형식으로 사람들을 속였죠.
알고 보니 반값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을 재포장해서 판매한 것이고요. 가공품을 그냥 '수제'라는 명목 하에 사람들을 기만하고 장난질 쳤습니다.

그 외에도 카드와 현금의 가격이 달라 탈세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짜 너무하죠?

박소현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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